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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수출가격 8개월째 하락
한은, 2015년이후 최장 마이너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물가가 8개월 연속 하락세다. 12개월 연속 뒷걸음을 보였던 2015년 11월 이후 가장 오랜 기간 마이너스 증가율이다. 반도체 가격은 우리 수출에 영향이 가장 큰 만큼 반등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2010년=100·원화 기준)’를 보면 D램 수출물가는 2월보다 5.2% 감소했다. 플래시메모리 수출가격도 전월대비 -4.2% 증가율을 보이면서 2017년 11월부터 16개월째 감소세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우리 수출에는 먹구름이 짙게 껴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471억1000만달러다. 작년 12월에 이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반도체는 단가 하락과 함께 반도체를 구매하는 글로벌 IT기업의 재고 조정이 계속되면서 3월 수출이 16.6% 하락했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D램 수출물가는 1월 14.9% 떨어졌다가 2월 6.9% 하락에 이어 지난달에도 낙폭을 줄였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동반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전체 수출물가 상승률은 8개월 만에 최고를 찍었다. 수출물가지수는 83.36으로 한 달 전보다 0.5% 올랐다. 수출물가는 2월(0.2%)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번 오름폭은 지난해 7월(2.5%) 이후 가장 크다.

공산품 수출물가가 석탄 및 석유제품(4.4%), 화학제품(1.2%) 상승에 힘입어 0.5% 올랐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한 달 전과 같았다.

수입물가지수는 87.61로 1.3% 상승했다. 수입물가도 전월(1.8%)에 이어 2개월 연속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컸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원재료는 1.2%, 중간재는 1.6%씩 상승했고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6%, 0.7% 올랐다.

서경원 기자/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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