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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화약세로 외인 배당 감소...경상적자 가능성↓
68.5억 달러...6년만에 감소
메리츠 "원화가치 복원될듯"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연말 배당금 감소와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받게 될 배당금 규모가 6년 만에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1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외국인의 연말 현금배당금 수령액을 68억5000만 달러(직접 또는 증권투자 기준)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78억1000만 달러보다 12.3%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말 코스피 상장사들의 배당금 총액은 전년(21조8420억원)보다 5300억원 감소한 21조3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상장사의 배당금은 1조4860억원이다.

외국인이 보유한 시가총액 비율(코스피 35.8%, 코스닥 11%)을 고려할 때 외국인에게 지급해야 하는 배당금은 7조7927억원(코스피 7조6293억원+코스닥 1634억원)이다. 여기에 올해 3월 말 원ㆍ달러 환율(1138원)을 적용하면 실제 외국인이 쥐게 되는 배당금은 68억5000만달러다.

외국인의 연말 배당금 수령액은 지난 2013년 이후 상장사들의 배당 확대와 원화 강세 효과 등으로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원화가 약세(달러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배당금 규모도 6년 만에 꺾이게 된 셈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에 따라 일각에서 우려하는 4월 경상수지의 적자전환 가능성도 낮다고 내다봤다.

앞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외국인 배당금 지급에 따른 본원소득수지(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과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차액)의 적자 확대로 4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향후 수개월간 발표되는 데이터가 확인되면서 원화가치가 복원될 가능성이 크다”며 “5월 초 미ㆍ중 무역협상이 타결되고 중국의 협약 이행단계에서 위안화 절상이 본격화될 경우 원화 역시 위안화에 다시 동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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