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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양승동 사장 “강원산불 재난방송 미흡 수용, 시스템 재정비”
-KBS 재난방송 개선 TF 가동…전면 개선 나서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국가 재난 주관 방송사인 KBS가 지난 4일 강원 산불 재난방송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 재난 당일 KBS는 15분 정도의 특보를 마친 뒤 ‘오늘은 김제동’을 방송하다가 시청자들로부터 항의가 빗발쳤다.

이에 따라 KBS가 강원 산불 재난방송과 관련해 재난방송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보강을 본격화했다.

KBS는 전사적인 재난방송 개선 TF를 설치해, 기존 재난방송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재난방송 매뉴얼> 대폭 개선 보완, 재난방송센터 인력과 장비 보강, 피해 예방 중심의 정보 제공, 지역국 재난방송 체계 강화, 수시 모의 훈련 실시, 디지털모바일 부분의 재난 정보 제공 시스템 구축, 수어 방송 실시 등 다각적인 보완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승동 KBS 사장은 10일 열린 아침 임원회의에서, “이번 재난 방송에 많은 직원들이 수고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미흡했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전반적인 시스템을 점검하고 재정비하자”면서, “특히 장애인과 노약자, 외국인들이 KBS 재난방송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매뉴얼을 보강하고 시스템을 강화함은 물론 모의 방송도 충분히 해 KBS가 골든타임에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양 사장은 이어 “KBS는 공영방송이자 국가기간방송으로서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만큼, 이 역할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수행하지 못하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양 사장은 또 지난 8일 지시한 보도본부의 자체 평가 결과를 이번 주 내에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양 사장은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지난 9일 오후 열린 노동조합과의 긴급 공정방송위원회에 참석해, “이번 재난방송을 평가하는 절차를 거쳐 관련 인력과 예산을 늘리고 장비를 보강하겠다”고 약속했다. 양 사장은 또 “KBS 재난방송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나가는데 노와 사가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KBS는 이에 앞서 지난 9일 부사장 주재 <국가적 재해재난 시 KBS 대응체계 개선 TF>를 설치해, <재난방송 매뉴얼> 개정, 재난방송센터 전면 보완 등을 진행하는 한편, 모바일 시대에 걸맞는 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전면적인 보강 작업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KBS는 지난 6일부터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ARS를 통한 성금 자막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에는 춘천총국이 로컬편성으로 준비한 <특별생방송 강원도 산불피해 현장을 가다>를 전국으로 방송한데 이어, 피해주민들을 돕기 위한 <특별생방송 강원 산불, 재난에서 희망으로>를 12일 저녁 5시 30분부터 90분간 1TV로 방송할 예정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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