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홍준표 키즈? 인생의 대선배, MBC 잘 됐으면…”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자신이 ‘홍준표 키즈’로 불리는 것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더팩트는 지난 9일과 10일 두차례에 걸쳐 배 위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MBC 앵커 출신인 배 위원장은 지난해 3월 홍준표 전 대표의 권유로 한국당에 공식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고, 그해 6월 전략 공천을 통해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김병준 위원장이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의 대변인으로 활동, 현재는 대변인직을 사퇴하고 홍 전 대표의 유튜브 채널인 ‘TV홍카콜라’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배 위원장은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키즈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키즈냐, 라인이냐,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하지만 내 입으로 단 한 번도 그렇게 규정한 적이 없고, 언론과 주변 시선으로 그렇게 된 것이다“라며 ”정계에 발을 들여놓고 나서 많은 분들이 줄기차게 ‘줄 타라’는 권유를 한다. ‘너 그거 썩은 동아줄이다?’, ‘너 그 줄 잘 탔다’고 하시는데 정작 난 그렇지 않다. 왜 라인을 타야하냐? 저는 홍 전 대표님이 인생의 대선배이고 정치계 대선배인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족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방송인 홍 전 대표에 대해서는 “천재적”이라고 극찬했다. 배 위원장은 “(100점 만점에) 100점은 아니고 90점 드릴 수 있다. (홍 전 대표는) 어떤 주제도 본인의 관점이 다 정립돼 있기 때문에 입장을 막힘없이 말한다. 개요 정도만 짜드리면 방송 직전에 뽑아서 본인이 (이야기)하고 싶은 걸 한다. 프롬프터 없이 그렇게 한다는 게 정치인이라도 쉽지 않다”며 극찬의 이유를 설명했다.

배 위원장은 친정 MBC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배 위원장은 현재 MBC와 불편한 관계다. 파업 이후 7년의 앙금이 여전하다. 그동안 배 위원장도 MBC에 대해 울분을 토해왔다. 그는 지난 2월 24일엔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1.0%로 집계되자 SNS를 통해 “저만 나가면 ‘다시 좋은 친구 된다’며 잘 배운 멀쩡한 분들이 ‘피구대첩, 양치대첩’ 거짓말 하고 패악을 부리고, 다른 이들 인격을 짓밟으며 인간성과 자존심을 버렸으면 잘 사셔야죠”라며 “이게 뭡니까. 1%가 뭡니까. 혀를 차기도 안타깝습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악감정만 남은 것은 아니었다. 배 위원장은 “얼마 전에 올린 SNS글 때문에 ‘조롱했다’고 기사가 많이 났는데 조롱이 아니라 (시청률로) 정말 충격받았었다. 1%는 노력해도 잘 나오지 않는 시청률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곧 “잘 됐으면 좋겠다. 연애를 하다가 헤어져도 상대방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MBC에 대한 내 감정도 그렇다. 힘들었지만 저의 뿌리가 됐고, 지금의 제가 있게 된 곳이다”라며 애증의 감정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