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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미자 “77세 현역 소프라노, 먼저 간 딸 그리워 노래 부른다”
[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소프라노 강미자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코너 ‘화요 초대석’에는 소프라노 강미자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이정민 아나운서는 강미자에게 “정말 고우시다. 현역으로 활동 중이신데 나이는 여든을 바라보신다”며 강미자의 동안을 칭찬했다.

강미자는 “올해 77세다. 지금도 활동하고 있고, 6월 20일 뉴욕 카네디홀에서 메인으로 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강미자는 “결혼 후 7년은 완전히 음악하고 단절됐다. 가정주부로 있다가 어떤 아리아를 듣고 소름이 끼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미자는 “그 악보를 저희 지도교수님한테 보여드리고 다시 음악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미자는 “매일 마라톤 선수 같이 매일 훈련하지 않으면 본인이 알게 되고 이틀을 안하면 지도교수가 눈치 채고 삼일을 안하면 청중이 눈치 챈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미자는 인생에 3가지 위기가 있었다며 그 중 마지막 위기로 딸의 죽음을 말했다. 그녀는 두 자녀를 낳고 남편과 사별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 재혼했다고 밝혔다.

강미자는 딸의 죽음은 큰 충격이었다며 “딸이 보고 싶을 때 마다 피아노 앞에 앉아 노래 불렀다.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딸이 있던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강미자는 “’이제 그만 딸을 잊으라’는 사람들에게 딸을 보고 싶은 마음에 노래 부른다고 말한다”며 “올해 딸 10주기를 맞아 ‘양주희 장학금’을 만들어 딸이 다닌 학교 학생을 지원하려 한다”며 먼저 간 딸을 그리워했다.

한편 소프라노 강미자는 한국전쟁때 평양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서울음대 성악과를 졸업,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공부했다. 이후 카네기홀, 링컨센터 앨리스 튤리홀, 뉴욕 머킨홀 독창회 그리고 L.A. 라디오 코리아 개국 10주년 음악제에 초청돼 노래를 감동을 전했다. 현재 경남대학교 명예교수를 맡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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