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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고 있는 일본뇌염, 예방수칙과 백신 접종방법
2017년 9명, 2018년 17명…올해 첫 발견
발병자 30% 사망 이를수 있고 나머지 후유장애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일본 뇌염환자가 많지는 않아도 늘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6일 제주지역에서 올들어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 빨간집 모기)를 확인,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예방접종 등 일본뇌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주말을 거쳐 학업과 업무에 복귀한 8일 각 학교와 직장 등은 정부 지침에 따라 예방수칙을 점검하고 접종 계획을 짜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의약계에 따르면,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매개되는 감염병으로, 발병자 중 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고, 회복되더라도 장애율이 30~50%에 달한다. 지난해 국내에 보고된 일본뇌염 환자는 17명으로, 2017년(9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발병 이후엔 보존적 처방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사전 예방이 강조된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회피 용품 사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장기간 야외활동때엔 밝은 색 긴옷을 입는 것이 좋다. 밝은 색은 모기의 움직임을 쉽게 파악할수 있고 모기 역시 보호색이 아니라서 회피한다.

특히 야외활동, 고위험군 국가 여행자는 동선에 따라 다양한 모기 곤충 방지 용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고위험군은 계절과는 무관하게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영, 유아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생후 12개월 이후 사백신으로 만 12세까지 총 5회 접종하거나, 생백신으로 만 3세까지 총 2회 접종하면 된다.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환자 중 92%를 차지하는 성인들 역시 유아 못지 않게 철저한 예방에 나서야 한다. 어른이라 위험이 덜하겠지 하고 여기는 것은 오산이다. 특히 40세 이상은 일본뇌염을 예방할 수 있는 항체 보유율이 낮을 가능성이 있다.

유아의 접종량은 어느 백신이나 성인의 2배 수준이다. 수은보존제, 항생제, 젤라틴 성분을 넣지 않은 생백신 ‘이모젭’의 경우, 영유아 2회, 성인 1회 접종으로 일본뇌염을 예방할 수 있다.

고위험군 여부는 면역력의 강약 뿐 만 아니라 활동반경의 특성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러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인도, 네팔,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스리랑카 등 동아시아 및 서태평양 일부지역은 일본뇌염 유행 국가에 속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본뇌염 유행지역 방문 시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출국 최소 2주 전 생백신 1회 접종 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캠핑, 낚시, 등산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부류 역시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모기의 주 서식지는 빗물 고인 웅덩이나 연못, 논, 동물 축사, 풀숲, 하수구 등으로, 캠핑이나 낚시, 등산처럼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할 경우 일본뇌염의 매개체인 모기와 마주할 확률이 높아진다. 야외 취미 활동을 주기적으로 즐긴다면 이번 일본뇌염 주의보를 계기로 백신 접종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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