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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ㆍ실업난에 52시간 근무제 부정평가 늘었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관련, 부정적인 평가가 크게 늘었다. 내수에 이어 수출까지 흔들리는 우리 경제 상황과 맞물린 현상이다.

한국갤럽이 5일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 적용을 골자로 하는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50%는 잘된 것이라 평가한 반면, 잘못된 일이라는 부정 평가는 4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과 6월 같은 조사와 비교해 ‘잘된 일’이라는 긍정평가는 3월 59%에서 9%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이다. ‘잘못된 일’이라는 부정평가는 3월 28%, 6월 32%보다 높은 40%에 달했다. 한국갤럽은 “근로기준법 개정안 국회 통과 직후인 작년 3월 초 조사에서는 ‘긍정적 영향’ 44%, ‘부정적 영향’ 30%로 13개월 만에 긍부정 전망이 뒤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소득감소가 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율적인 탄력 적용이 필요하다는 응답과 지금도 휴식시간이 충분하다는 응답이 각각 12%를 기록했다.

근로시간 단축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한 응답자는 지난해 3월 44%에 달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1%로 크게 하락했다. 반면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 응답자는 지난해 3월 30%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43%로 늘었다.

근로시간 단축의 경제적 파급 전망은 지지정당별, 직업별 차이가 컸다.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응답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45% 내외), 30대(48%), 화이트칼라(47%)에서, ‘부정적 영향’은 자유한국당 지지층(75%), 60대 이상(60%)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우리경제의 향후 1년 전망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13%만이 좋아질 것을 기대했다. 반면 54%는 더 나빠질 것을 우려했다. 2017년만해도 30%가 넘던 경제 전망 긍정치가 지난해 하반기 20%대가 무너진 이후 이번 4월 조사에서 최저치를 찍은 것이다. 반면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2017년 11월 26%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54%로 2배 이상 늘었다.

세부 항목별로는 고용, 노사분규 모두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실업자와 관련해서는 응답자 58%가 1년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고, 노사분쟁도 52%가 더 증가할 것을 우려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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