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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신證 EPS 계산법 변경...우선주 반영
보통주와 괴리율 축소
기존보다 값 낮아질듯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대신증권이 우선주를 반영한 주당순이익(EPS) 계산법을 도입한다. 최근 기업들이 배당이 늘리면서 우선주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어서다.

대신증권은 4일 리서치센터에서 주가순이익비율(PER)을 산출할 때 우선주 주식 수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EPS를 계산할 때 당기순이익에서 우선주에 따른 현금 배당액을 뺀 값에서 보통주 주식 수를 나눠 계산했다. 보통주 1주당 순이익을 구한 것이다.

앞으로는 당기순이익을 보통주와 우선주 합산 주식 수로 나누게 된다. 1주당 순이익을 구할 때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를 고려하는 방식이다.

통상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서 보통주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 일각에선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차이를 ‘의결권’ 가격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최근 보통주와 우선주 가격 차가 크게 좁혀지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 가격보다 40%가량 낮았을 때는 우선주를 반영해서 주당순이익을 구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현재는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의 60% 수준으로 올라와 상황이 달라졌다”며 “앞으로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 차이가 더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더는 우선주를 제외하고 주당순이익을 계산할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우선주와 보통주 가격 차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이유로 ‘지배구조 개편’을 꼽았다. 지배구조가 개편되면서 대주주가 배당을 통해 이익을 취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에서다.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기업들의 배당성향은 글로벌 평균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우선주 주식 수를 반영하면 EPS 값이 기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대신증권 유니버스에서 우선주를 보유한 기업은 총 26개”라며 “이번 산출방식 변경으로 2019년 EPS는 기존 방식과 비교해 중간값 기준으로 2.5%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락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화로 22%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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