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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운의 황제, 순종이 거처한 희정당 정식 개방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마지막 황제, 순종이 거처했던 궁궐인 창덕궁 희정당이 정식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평소 관람을 제한한 창덕궁 희정당 내부를 둘러보는 특별관람 프로그램을 다음 달 3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개방 일정은 4~5월과 9~10월 매주 수·토요일, 1일 2회(오전 10시30분, 오후2시)에 한해 회당 10명씩 사전예매를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희정당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이 1926년 숨을 거두기 전까지 생활했던 곳이다. 순종은 이곳에서 손님을 맞고 나라안팎의 정세를 들었지만, 일제에 의해 이곳에 유폐된 거나 다름없었다. 일제는 한일합방후 순종을 강제 퇴위시키고 일본 황실의 하부인 ‘창덕궁 이왕’으로 불렀다.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그동안 닫혀 있었던 희정당은 2005년 11월 창덕궁 600주년을 기념, 일반에 공개됐으며,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쳐 이번에 정식 개방됐다.


‘밝은 정사를 펼치다’는 의미를 담은 희정당(보물 제 815호)은 대조전과 함께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내전이다.

1917년 화재로 손실됐다가 1920년 재건했으며, 전통적인 건축양식과 유럽풍이 혼재돼 있다. 서양식 현관과 실내, 자동차의 움직임을 고려한 곡선 모양의 돌길이 특징이다.

카펫과 샹들리에, 냉온수가 나오는 세면대, 수세식 화장실이 갖춰져 근대 왕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특별관람 기간에는 효성그룹과 아름지기가 참여해 복원한 중앙 접견실 샹들리에 6점에 불을 밝힌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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