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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ㆍ중교 입학 전 ‘예방접종’ 확인했더니…깜빡하고 지나친 예방접종 완료율 높아져
-질본, ’초ㆍ중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사업‘ 결과
-사업 후 50%에 머물던 접종확인율이 88%까지
-일부 접종 거부자 등 취약계층 보완책도 필요 

[사진설명=초중학교 입학생에 대한 예방접종 확인 사업으로 인해 접종확인율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올 해 학부모가 된 주부 이 모씨(41)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를 위해 지난 달 ‘예방접종증명서’를 학교에 제출했다. 그런데 증명서 발급을 준비하다 아이가 필수예방접종 하나를 맞지 않은 것을 알게 됐고 병원에 가 예방접종을 해 줬다. 초등학교 및 중학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예방접종력을 확인하는 사업을 시작한 결과 접종 확인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률 향상에도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2018년도 초ㆍ중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사업’ 결과를 공개했다. 취학아동에 대한 예방접종 확인사업은 2000∼2001년 국내 홍역 대유행 이후 홍역 예방접종률을 95%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2001년부터 초등학교 입학생의 홍역 2차 예방접종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보호자가 의료기관에 가서 직접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2012년 교육정보시스템(나이스, NEIS) 구축으로 이런 불편함이 사라졌다.

정부는 2012년부터 초등학교 입학생에 대한 확인사업 대상 접종을 만 4~6세에 접종하는 4종 백신(DTaP 5차, IPV 4차, MMR 2차, 일본뇌염 불활성화 백신 4차 또는 약독화 생백신 2차)으로 확대했고 2018년부터는 중학교 입학생에 대해 Tdap(또는 Td) 6차, 여학생은 HPV 1차 접종까지 확인사업을 확대했다.

그 결과 2018년 초등학교 입학생(2011. 1. 1~12. 31 출생자) 46만명 중 4종 백신 접종 완료자는 40만7600여명으로 확인완료율은 88.6%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입학생에 대한 예방접종 확인사업을 시작하기 전인 2017년 12월 말 4종 백신에 대한 확인완료율은 52.1%였다. 사업 시작 1년 만에 36.5%나 높아진 것이다.

중학교 입학생(2005. 1. 1~12. 31 출생자)의 경우에도 총 41만9600여명 중 Tdap(또는 Td) 6차 접종 완료자는 38만명으로 확인완료율은 90.6%로 나타났다. HPV 예방접종 대상자인 여학생의 확인완료율도 82.3%로 나타났다. 중학교 입학생의 확인완료율 역시 사업 시작 전 60~70%에 머물렀다가 사업 시작 뒤 20% 정도가 상승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초접종의 경우 대부분이 생후 12개월 이내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비교적 높은 접종률을 유지하지만 추가접종의 경우 만 4∼6세 또는 만 12세의 접종 간격이 길어 적기에 접종을 실시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초ㆍ중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사업은 입학 전ㆍ후로 학교와 보건소의 필수예방접종에 대한 독려로 접종확인율이 약 10~20%p 향상시켜 국민 건강보호와 감염병 예방 관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95% 이상의 높은 예방접종률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일부 사각지대에 대한 보완은 필요하다. 현재 예방접종은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다. 전적으로 접종 대상자와 보호자의 선택에 맡겨져 있다.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양육 방식을 택한 일부 부모의 자녀나 이주노동자의 자녀 등은 예방접종을 적기에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질병관리본부는 “높은 예방접종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문화 가정 및 불법 이주노동자의 학생, 다양한 형태의 학교(대안학교 등) 학생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관리 방안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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