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필리프 벨기에 국왕이 26일 청와대에서 확대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벨기에 국왕 방한은 1992년 보두앵 전 국왕 이후 27년 만이다. [연합]

-靑서 한ㆍ벨기에 정상회담…실질협력 강화 등 논의
-문 대통령 “평화ㆍ번영 미래 100년 함께 열길 희망”
-필립 국왕 “한국은 혁신의 나라…인공지능 등 논의”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필립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우호 증진, 실질협력 강화,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벨기에는 다른 언어와 문화에도 불구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높은 사회적 통합을 이루고 나아가 EU 통합까지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고 했다. 이어 “벨기에의 통합과 안정을 이끄는 국왕님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며 “‘통합이 힘이다’라는 벨기에의 국가 모토는 평화 통일을 바라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참으로 공감이 가는 정신”이라고 말했다. 필립 국왕은 지난 2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 중이다. 벨기에 국왕의 방한은 보두앵 전 국왕의 1992년 방한 이래 27년 만이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유럽 왕실 인사가 국빈 방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립 국왕은 왕세자일 때 네 차례(1993년, 2000년, 2009년, 2012년)나 방한할 만큼 한국에 대해 잘 아는 인사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과 벨기에는 1901년 수교 이후 긴밀한 우호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고 특히 최근에는 교역과 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1950년 한국 전쟁 때 국민들의 자유와 평화를 지기는 데 벨기에의 큰 도움을 받았던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평화와 번영의 미래 100년을 함께 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필립 국왕은 “한국의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다시 한번 방문할 수 있게 된 것은 무한한 영광이다”고 화답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인적인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할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치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저희(벨기에와 한국)가 가진 공동의 과제라고 한다면 4차 산업혁명 그리고 세계화, 기후변화, 또한 사회의 디지털화로부터의 영향, 인구 고령화 추세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며 “이런 모든 면에서 저희는 많은 것을 같이 배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 벨기에는 모두 혁신에 강력한 분야를 선점하고 있다”며 “한국은 혁신국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혁신의 나라이므로 그에 대한 존경을 드리는 바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5G, 인공지능, 그리고 스마트 시티 등은 놀라울 정도”라면서 “오늘 제가 마련해 같이 하게 될 오찬에서도 역시 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가 논의가 될 것이고 적극 참여할 것이다”고 했다

필립 국왕은 “대통령께서 많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강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희 벨기에가 바로 중견기업을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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