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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철 “한반도 평화, 내 평생 연구주제”…野 “천안함폭침 부정한 사람이 후보라니”
金 후보자, 막말논란은 사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오른쪽)가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앞서 천안함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6일 열렸다. 야당이 낙마를 벼르는 제1목표라는 점에서 시선을 끌었다.김 후보자는 정치권 전면에 나서기 전 친북적 발언과 정치인에 대한 직접적인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야권은 김 후보자를 ‘막말ㆍ자질부족’ 후보자로 규정하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자신의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한다”면서도 “한반도 평화정착은 제 평생의 연구 주제”라고 했다. 이어 “북한과 남북관계에 대해 30년 가까이 연구했다”며 “남북관계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적실성 있는 나름의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도 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남북공동선언 합의를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북미 대화의 재개를 촉진하고 항구적 평화 정착을 추동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남북관계 진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산가족 등 인도적 사안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남과 북이 화해하고 동질성을 회복함으로써, 진정으로 하나가 되기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들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경제협력이 다시 한반도 평화를 공고하게 다지는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했다.

야권은 김 후보자만큼은 절대 청문회를 통과시킬 수 없다며 각을 세웠다. 이날이 천안함 폭침 9주기라는 점도 강조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천안함이 폭침된 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천안함 폭침을 부정한 사람”이라며 “김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과 자질을 (청문회에서) 검증하겠지만, 천안함 폭침까지 부정하는 김 후보자를 인정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위통위원장인 윤상현 한국당 의원도 ‘천안함 폭침 사건’을 강조했다.

외통위 소속 김재경 한국당 의원은 앞서 YTN 라디오에 출연해 “품격에 장애가 되는 저질 발언을 여야를 가리지 않고 하는 수준 이하”라며 “장관이라는 게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온 궤적을 놓고 청문회를 하는 것인데, ‘지금까지는 이렇게 살아왔지만 장관이 되고 나서는 내가 천사처럼 살겠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청문회가 열리기 전부터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김 후보자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새것이라고 아무거나 주워 먹으면 피똥 싼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2015년 군복을 입고 천안함 폭침 5주년을 맞아 강화도 해병대를 방문하자 “군복 입고 쇼나 한다”고 했다.

또 자신의 저서에서 금강산 관광 도중 사망한 박왕자 씨 사건을 ‘통과의례’로 표현하는 등 친북성향의 대북관도 논란이 됐다.

홍태화 기자/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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