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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분양 앞두고 건설사들 너도나도 브랜드 리뉴얼
디자인·콘셉트 변경…경쟁력 확보
브랜드 변경일정 줄줄이 대기 중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건설사들이 봄 분양을 앞두고 기존 아파트 브랜드 이름·디자인을 바꾸거나,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놓으면서 ‘브랜드 경쟁’에 불을 댕기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에서는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요자 사이에서도 ‘똘똘한 한 채’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고급화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전날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의 디자인과 콘셉트를 새롭게 정립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단지 외벽에 영문으로 표기되던 브랜드명은 한글로 표기된다. 글자도 150% 확대해 브랜드 식별을 높이고, 품질 경영과 신뢰성을 상징하기 위해 회사 로고도 함께 넣기로 했다.

호반건설은 지난 13일 창사 30주년 을 맞아 주상복합단지가 사용한 ‘호반써밋플레이스’를 ‘호반써밋’으로 변경하고, 브랜드이미지(BI)에 들어가는 글자도 영문 대글자를 바꿨다. 아파트 브랜드인 ‘베르디움’의 BI도 디자인을 새롭게 했다. 호반건설은 달라진 BI를 내세워 인천 송도국제도시 M2블록에 ‘호반써밋 송도’를 시작으로 위례신도시에 ‘호반써밋 송파Ⅰ·Ⅱ’ 등 약 2만가구를 공급한다.

앞서 쌍용건설은 아파트와 주상복합 브랜드를 ‘더 플래티넘’으로 통합, 올해 분양하는 모든 단지에 반영하기로 했다. 신세계건설은 ‘빌리브’ 브랜드를 내놨고, 태영건설은 ‘데시앙’의 BI를 변경하는 동시에 기업형 임대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 네스트’를 선보였다.

앞으로도 건설사들의 브랜드 변경 일정은 줄줄이 대기 중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28일 ‘푸르지오’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인다. 지난 2003년 브랜드를 선보인 후 16년 만에 대대적인 개편에 나서는 것이다. 롯데건설도 올해 상반기 ‘롯데캐슬’과는 별도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1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 간담회에서 4월 전후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움직임은 건설사들이 브랜드 이미지가 주거단지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해외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서울 강남 지역 등 국내 주요 주택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약한 업체들은 입찰의향서조차 내밀지 못했다.

현대건설 분양 담당자는 “브랜드는 그 자체가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고, 고급단지라는 이미지는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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