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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금리인하 검토하나
이주열 “통화정책 완화기조로”
국회 기재위 업무보고서 밝혀


한국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경제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조정여부는 향후 상황에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동결로 국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압력이 상당 부분 해소된 가운데 나온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관련기사 17면

한은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앞으로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새로 입수되는 지표를 바탕으로 성장과 물가의 흐름, 그리고 금융안정 상황을 모두 면밀히 점검하면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다만 현재 가계부채 급증 등 국내 금융 불균형 문제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은’ 금리인하를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미국 역시 아직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할 정도로 경기 둔화세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은만 ‘손 놓고’ 있다는 비판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에 한은이 보다 완화적인 통화 정책으로 ‘보조’를 맞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결정시엔 통화정책으로 ‘성장세를 뒷받침하겠다’는 문구는 없었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선 “성장흐름이 다소 완만해지는 모습”이라며 “향후 국내 경제는 소비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잠재 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대외 리스크 요인의 향방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가 전망과 관련해선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고, 금융·외환 시장은 “금년 들어 미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의 조절을 시사한 데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금리와 환율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최근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높아졌는데, 향후 그 추이와 국내 금융·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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