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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구름관중…‘엘·롯·기’ 올해는…
2연승 LG, 윌슨 에이스 본색
불펜 안정…3루 양종민도 무난

롯데 레일리 아직 ‘뜨거운 감자’
한동희 등 하위타선은 존재감

KIA ‘타선 침묵’ 힘겨운 출발
터너 8실점 김기태 감독 고민


지난 23일 2019 프로야구가 성공적인 개막전을 치렀다. 겨우내 야구에 목말랐던 야구팬들이 몰리면서 이틀 연속 5개 구장을 가득 메웠고, 10개 구단은 새로 유니폼을 입은 사령탑과 선수들이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이며 흥미로운 경기를 펼쳤다.

소위 ‘엘롯기’로 불리는 인기 구단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도 개막 2연전을 치르며 가을야구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LG는 KIA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고, 롯데는 우승후보 키움 히어로즈와의 접전 끝에 1승씩을 나눠가졌다. 두 경기를 통해 드러난 모습으로 이번 시즌 ‘엘롯기‘의 전망을 섣불리 예측해봤다.

▶LG 트윈스=연이은 두 경기에서 LG의 선발 투수진은 KIA의 타선을 견고하게 틀어막으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개막전 선발로 나서 7이닝을 무실점을 기록한 타일러 윌슨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이며 에이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튿날 데뷔전을 치른 케이시 켈리 또한 6이닝 3실점(1자책점)의 호투를 펼쳤다.

LG는 타선에서도 불같은 화력을 뿜어냈다. 개막전에서 양현종을 무너뜨렸던 LG는 이튿날도 12안타 9득점을 폭발시켰다. 특히 이형종이 2경기에서 8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물꼬를 텄고, 베테랑 박용택과 채은성도 좋은 타격감각을 보여줬다.

강력한 원투펀치를 예고한 두 외국인 선발투수와 물 오른 타선은 LG가 올시즌 중위권 이상을 노릴 만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 팀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정찬헌 고우석 신정락 등 불펜진이 좋은 모습을 보인 것과 가장 고민이었던 3루를 양종민이 일단 무난하게 맡아준 것이 가장 고무적이다.

▶롯데 자이언츠=롯데의 ’뜨거운 감자‘ 브룩스 레일리는 시즌 첫 경기도 어김없이 고민을 던져줬다. 개막전에서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우타자 컴플렉스‘가 여전했고, 톰슨마저 기량을 확신하지 못하는 롯데로서는 시즌 내내 용병투수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튿날 출전한 김원중은 5⅓이닝 4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좋은 공을 갖고도 주자가 나가면 흔들렸던 약점을 많이 극복해냈다는 평가다.

강점인 타선은 나쁘지 않았다. 번즈 대신 영입한 아수아헤가 2경기 7타수 3안타로 좋은 타격을 보여줬고, 손아섭과 민병헌 등도 적시에 타격, 득점을 해내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한동희 신본기 등이 하위타선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것이 긍정적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불펜진은 안정적으로 제몫을 해줬다. 결국 롯데는 시즌 전 전망처럼 선발진의 안정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보인다.

▶KIA 타이거즈=반면 KIA는 힘겨운 출발을 했다. 개막전에서 믿었던 양현종이 6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팀 타선의 침묵으로 패했고, 24일도 6회까지 단 1점도 내지 못한 KIA는 지난 2경기에서 팀 타율이 1할대에 그칠 만큼 빈타에 시달렸다.

게다가 새 외국인투수 제이콥 터너는 5이닝 10피안타 1탈삼진 2볼넷 8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져 김기태 감독에게 시름을 안겼다. 이범호의 공백에다 노쇠한 타선을 뒷받침할 백업 선수들의 뎁스도 얇은 KIA로서는 공수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고전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우승,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던 KIA에게 2019년은 혹독한 시즌이 될 수 있다.

양동훈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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