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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글리슈즈’ 신은 휠라, 올해도 달린다
수익률 작년 227%·연초이후 37% 증가

작년 코스피 하락장에서도 227% 수익률을 낸 휠라코리아가 연초 이후 40% 가까이 급등하면서 향후 상승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휠라코리아의 전 거래일 기준 올해 수익률은 36.8%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4조5000억원에 육박하며, 외국인 지분율은 1년만에 두배 이상 증가해 53%를 넘어섰다.

지난해 휠라코리아의 영업이익은 3571억원으로 전년보다 64.2% 급증했고 순이익(2100억원)은 같은 기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미국 신발 전문 미디어인 ‘풋웨어 뉴스’는 일명 ‘어글리 슈즈’로 불리는 휠라의 ‘디스럽터 2’를 ‘올해의 신발’로 선정했다. 대개 ‘올해의 신발’로 꼽히면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1년 이상 지속된다. 미중 양대시장에서 실적이 도드라진다.

허제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미국 매출은 전년대비 83.3% 증가했으며, 중국내에서도 스포츠 브랜드 가운데 성장률이 가장 높아 올해 40% 전후의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실적 개선을 주도한 품목은 모두 신발이었다. 신발 매출 비중이 상승할 때 주가가 크게 올랐다. 나이키의 신발 비중은 2011년에 55%에서 2015년에 60%까지 늘었으며, 이 기간 주가 수익률은 230%에 달했다. 아디다스의 신발 비중은 2014년 46%에서 작년 58%까지 상승하면서 주가는 2015~2018년 315% 상승세를 보였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휠라는 2017년 신발 비중이 17%에 불과했으나 작년 22%까지 상승하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며 “올해 휠라 신발 매출 비중은 27%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휠라의 상승세는 세계 운동화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나이키와 아디다스(매출총합 60%이상)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이후 양사 주가는 각각 21.7%, 16.5% 올랐다. 나이키는 북미 지역 기저효과(작년 3분기 매출 5.6% 역성장)로 외형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지만, 경쟁사의 도전으로 매출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아디다스는 북미와 아시아지역 높은 성장을 기반으로 올해 매출 5~8% 증가를 예상한다는 가이던스를 발표했으나, 하반기에야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호 기자/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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