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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받는 모듈러 주택…내년부터 확~ 달라진다
공공임대주택 중심 본격 실용화
2022년 2조 4188억원으로 확대
공기단축·원가절감·재활용률 ↑


지난 2017년 준공된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국내 첫 모듈러 행복주택. [헤럴드경제DB]

국내 모듈러주택 시장이 2020년부터 공공임대아파트를 중심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국가건축정책위원회·미래에셋대우 등에 따르면 내년 모듈러 건축시장의 발주규모는 약 1조1623억원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모듈러 실증단지가 준공된 후 공공임대주택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실용화가 예정된 시점이다. 최근 정부와 LH공사는 천안 두정동(40가구), 부산 용호동(14가구), 인천 옹진구(150가구) 등에서 모듈러주택을 활용한 공공주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22년 2조4188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정된 공공 모듈러 임대주택은 2020년 4350가구에서 2022년 9750가구, 민간임대는 이 기간 3500가구에서 8900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듈러주택은 70% 이상의 주택 구성품을 공장에서 조립한 뒤 현장에서 최종적으로 조립·설치하는 공법을 적용한 주택을 말한다. 이런 방식은 공기단축, 원가절감, 해체 후 재사용률 증가 등으로 이어진다. SH공사에 따르면 모듈러 건축 방식은 기존 공사 방식과 비교해 공기를 약 50% 단축할 수 있고,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을 줄여 원가를 25% 정도 낮출 수 있다. 주택을 해체할 경우에도 70% 이상 재활용이 가능해 건설폐기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3년 학교 시범사업으로 처음 적용됐지만 이후 국내 환경에 적합한 고층화 등 기술적 문제, 가격 위주의 발주 방식, 내화설계 규제 등으로 활성화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주도한 첫 번째 공공 모듈러 사업인 서울 강서구 가양동 행복주택도 2017년 12월이 돼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해외에서는 인건비나 원가를 줄일 방법 뿐만 아니라, 주택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모듈러주택이 각광받고 있다. 일본의 모듈러주택 건설실적은 연간 12만~15만호로 전체 주택 공급의 약 15%를 차지한다. 미국에서는 인구의 약 10%인 1000만가구가 모듈러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듈러 건축 방식으로 탄생한 고층 빌딩의 사례도 수두룩하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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