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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하나의 인터넷은행 아니다’…토스 “국내 최초 챌린저뱅크 설립”
- 글로벌 챌린저뱅크 모델 토스뱅크 설립 추진
- 세계적인 챌린저뱅크 및 핀테크 투자사 지분 참여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25일 글로벌 챌린저뱅크(challenger bank) 모델의 혁신적 인터넷뱅크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초 함께 참여키로 했던 신한금융지주가 인터넷은행 인가 신청을 1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컨소시엄에서 이탈했지만 흔들림없이 제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는 또 하나의 인터넷은행을 만드는 것이 아닌,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고 변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 4년 간 토스를 통해 증명했듯이 기존 산업을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장기적으로 금융 시장을 완전히 바꿀 뿐만 아니라 고객 경험과 신뢰를 가장 우선에 두는 은행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토스가 표방하는 ‘챌린저 뱅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형 금융기관 중심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2009년 영국을 중심으로 출현한 모델이다.

모바일과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은행으로 단기적인 수익성보다는 금융 시장 혁신에 중점을 두고 기존 은행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하고 있지 않은 틈새 영역을 전문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새로운 시대의 고객이 원하는 혁신적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새로운 은행이라는 설명이다.

토스뱅크는 이를 위해 금융 소외계층에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돼온 중신용 개인 고객 및 소상공인(SOHO) 고객에 특히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토스는 금융주력자 지위로 토스뱅크의 67% 지분을 확보해 대주주로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이끌어 사업모델과 경영 전반을 주도한다.

주주로는 해외 밴처캐피탈(VC)이 대거 참여키로 했다.

실리콘밸리 기반 VC로서 다수의 유니콘 기업 투자사인 알토스벤처스(9%)와 세계적 챌린저뱅크 몬조(Monzo)의 투자사인 굿워터캐피탈(9%), 브라질과 영국 등에서 챌린저뱅크 투자를 한 리빗캐피탈(9%) 등이 주주로 참여한다.

이들의 투자를 받은 챌린저뱅크들은 모두 토스와 유사하게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고객 기반을 구축한 후 은행 라이센스를 취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글로벌 인증 서비스 한국전자인증(4%), 10~20대 고객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가고 있는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2%)도 주주로 참여한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토스는 예비 인가 신청 이후로도 장기적으로 전략적 방향이 맞는 주주 참여사가 있다면 더 보강해 토스의 지분을 나누는 형태로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1위 배달서비스 배달의민족과 국내 1위 부동산정보 플랫폼 직방은 주주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토스뱅크와의 사업 제휴를 통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공식 MOU를 체결했다고 토스 측은 덧붙였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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