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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 천장을 깨자’… 여가부ㆍ재계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업무협약
- 대한상의, 경총, 전경련 등 10개 경제단체 참여
- 여성관리직ㆍ임원 비율, 7년 연속 OECD 최하위
- 민간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위한 협약서 서명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한국 여성 관리직ㆍ임원비율이 7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를 기록한 가운데 기업 내 성별 불균형 개선 위해 정부와 경제단체 머리 맞댄다.

여성가족부는 2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0개 경제단체와 민간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를 위한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대한상의,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외국기업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벤처기업협회 등이 참여한다.

이번 업무 협약은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 시키기 위해 기업 내 다양성과 포용성이 필요하며 이는 기업 내 직장 문화 개선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공감에서 마련됐다.

우리나라는 여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은 증가하고 있으나 여성 관리직ㆍ임원 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의사결정 영역에서 성별 균형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자체 집계한 ‘유리천장지수’에서 한국은 OECD 29개 회원국 가운데 7년 연속 최하위였다. 여성의 경제 참가율은 2010년 49.6%에서 지난해 52.9%를 기록했지만 임원 중 여성 비율은 2.3%로 OECD 평균 22.9%에 크게 못 미쳤다. 관리직 여성 비율도 12.5%로 OECD 평균 31.9%와 큰 차이를 보였다.

10개 경제단체와 여가부는 협약을 맺고 의사결정영역에서의 성별 균형 수준을 높이기 위해 조직 내 연구ㆍ조사,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기업지원, 인식 개선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실무기획단을 구성해 성별 균형 확보가 기업 성과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실증 연구, 기업대표ㆍ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 제공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단체별로도 성별 다양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성별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기업대표 간담회를 개최하고 회원사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경총은 조직 내 성별 다양성 확대 관련 우수사례나 해외사례를 홍보하고 인사담당자 대상 교육과 상담을 진행한다.

무역협회는 여성 특화 상품 수출을 지원하고, 협회 운영기구에 여성 기업 비율이 확대되도록 추진한다.

전경련은 여성이 많이 근무하는 대기업의 기업문화 개선 프로그램 등을 조사해 더 많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알리기로 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여성에 불편한 환경을 두고 배려하기보다 애초에 배려가 필요 없는 업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의 성별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기업 대표 간담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함께 참여하는 경제단체와의 공고한 동반자관계를 바탕으로 기업과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평등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실현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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