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프라다, 中서 루이뷔통ㆍ구찌에 밀린다…왜?
올 2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모델들이 프라다의 창작물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 [로이터]
발빠른 신제품 출시 미흡
충분한 투자 부족 등 원인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프라다가 중국에서 루이뷔통과 구찌에 밀리고 있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최근 보도했다.

프라다 주가는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후 지난 18일 홍콩에서 11%나 떨어졌다.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프라다의 2018년 매출액은 분석가 전망치 보다 약 1% 낮았고,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밑도는 14%를 기록했다. 지난해 프라다의 전체 중국 매출 증가율은 8%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주로 중국 위안화 약세에 따른 홍콩과 마카오의 수요 감소에 따라 어느 정도 둔화를 경험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맥킨지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명품시장 중 하나다. 중국 쇼핑객들은 전세계적으로 명품 구매의 약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올해 소비자들이 과거와 같이 많은 명품을 사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 침체는 애플에서 캐터필러, 엔비디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명품 브랜드들은 더 잘 나가고 있다. 올 초 루이뷔통과 디올의 소유주인 LVMH는 2018년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리고 배당을 20%나 올렸다.

이에 프라다가 경쟁사에 밀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라다가 고객들이 독특한 경험을 하도록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았고, 빠르게 신제품을 출시해 유행을 따라잡기에 부족했다는 것이다. 프라다는 이를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프랑스 명품그룹 커링이 소유하고 있는 구찌 같은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시장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벤 카벤더는 “커링과 LVMH 모두 중국 내 매장 리노베이션, 비주얼 머천다이징, 디지털 전략 등에 매우 많은 투자를 함에 따라 중국 본토 매출을 더욱 쉽게 창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