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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바 주총, 태풍은 없었다…“세계 CMO 절반 먹겠다”
정원 넘겨 참석했지만, 비판 보다 격려 많아
국민연금 반대 불구, 모든 안건 원안대로 통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국민연금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총회의 일부 안건에 반대를 예고했지만 ‘중과부적(衆寡不敵)’, 삼성 계열사 우호 지분에 밀렸고, 결국 주총 모든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김태한<사진> 삼바 사장은 세계 의약품 위탁생산(CMO)의 절반을 삼성이 먹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위기를 성실 경영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주총장엔 비판 보다는 격려가 많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오전 9시 인천시 연수구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재무제표 승인, 김동중 사내이사 선임, 정석우 및 권순조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에 대해 국민연금이 반대의사를 표했으나 3%의 지분으로 최대 주주는 삼성물산(43.44%), 2대 주주 삼성전자(31.49%)와의 표 대결에서 상대가 되지 못했다.

김태한 사장은 “현재 27건인 위탁생산 수주 건수를 올해 안에 39건으로 늘리겠다”면서 “궁극적으로 글로벌 CMO 시장의 점유율 50%가 목표”라고 말했다.

삼바는 CMO 뿐 만 아니라, 원천기술을 가진 고객사와 공동개발까지하는 위탁개발(CDO) 분야에서 최근 유틸렉스와 항암면역치료제 등 15종에 대한 5년간 CDO 계약을 체결하는 등 검찰 수사로 촉발된 위기 속에서도 할 일을 예정 대로 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석우 고대 교수와 권순조 인하대 교수는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국민연금이 사외이사 재선임을 반대했으나, 대주주의 지지속에 원안대로 통과됐다.

사외이사에는 허근녕 법무법인 평안 대표 변호사가 사외이사가 추가돼 정-권교수와 감사위원을 맡는다.

주총장 좌석 정원(250명)을 40여명 넘긴 주주들이 참석했지만, “더 잘 하라”는 의견들이 많았고, 책임자 문책 등 요구는 거의 없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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