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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진 부모 살해 사건…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 기사입력 2019-03-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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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현장엔 중국동포 3명 지인 2명도 다녀가
-피의자, “중국동포가 죽인 것” 부인…범행 동기도 오리무중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씨(33) 부모 피살 사건이 오리무중이다. 사건의 핵심이 될 ‘범행 동기’가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공범들은 모두 중국으로 도주했다. 경찰 수사는 검거된 주범 피의자의 진술에만 의존해 더디게 진행중이다.

사건은 약 한달 전 발생했다. 피의자 김 씨(34)는 지난달 25일 오후 4시10분께 중국동포 공범 3명과 함께 경기도 안양의 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교롭게도 이희진씨 부모의 집에는 5억원의 현금이 있었다. 부가티 차량 매각 대금 중 일부였다.

▶살인 현장 찾은 지인 2명…공범 더 있나?= 최근엔 추가 공범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공범은 중국동포 3명이다. 이후 김 씨의 친구의 지인 2명이 사건 현장을 찾았다는 게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사건 발생 오후 10시께 친구의 지인인 한국인 2명을 불렀다. 이들은 참고인 조사에서 “친구가 김 씨가 싸움이 나서 중재해달라”고 해서 방문했다며 공모를 부인했다. 이들은 “현장에 도착해보니 단순 싸움이 아니라는 판단에 경찰에 신고할 것을 권유하고 20분만에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김 씨가 친구의 지인을 굳이 살인 현장에 왜 불렀는지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만약 김 씨의 주장대로 “위협을 가하려고 불렀던 중국 동포 3명이 이 씨 부모를 죽인 것”이라면, 현장을 찾은 지인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게 상식적이다. 그러나 지인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 씨가 사망했는지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씨가 살인 현장에서 지인 2명과 무엇을 했는지 역시 미스테리다.

사건 이후 김 씨가 보인 행적도 의문 투성이다. 그는 이씨의 아버지의 시신은 냉장고에, 어머니 시신은 옷장에 숨겼다. 이중 아버지의 시신이 담긴 냉장고를 다음날 오전 이삿짐센터 사다리차와 트럭을 동원해 평택의 창고로 옮겼다. 자신의 범행이 발각될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범한 행동을 보인 것이다.

범행 이후 이 씨 동생과 접촉했다는 점도 의문으로 남아있다. 그는 부모 행사를 하면서 이 씨 동생과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눴고 심지어 만나기까지 했다. 김 씨는 어머니 행세를 하면서 “아버지 친구의 아들인데 성공한 사업가이니 한번 만나보라“며 말했고, 이들은 음식점에서 만나 사업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5억원’, ‘복수?’ 베일에 싸인 범행 동기= 사건의 핵심인 범행 동기 역시 파악되지 않았다. 김 씨는 ‘이 씨 부친에게 빌린 2000만원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 동포를 미리 구하는 등 치밀함을 볼 때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유력한 가설 중 하나는 이희진 씨 동생이 그날 판 ‘부가티 차량’ 대금과 관련돼 있다는 것이다. 사건 발생 당일 이 씨 동생은 차량을 팔아 이중 5억원을 부모에게 넘겨줬는데 사건 직후 부모 집에서 이 돈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 21일에 김 씨 모친이 경찰서를 찾아 5억원 중 2억5000만원 가량을 되돌려 주면서 이러한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나머지 돈의 행방은 아직도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향후 김 씨가 이 씨가 이날 부가티 차량을 팔아 부모에게 돈을 건네줬다는 사실을 미리 인지했는지, 알았다면 어떤 방법으로 알았는지도 조사해야 한다.

이번 사건이 이희진 씨의 사기사건과 연관돼 있을 것이라는 의혹도 끊이질 않고 있다.이 씨는 투자자들에게 거짓 정보를 유포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현재 구속돼 있다. 김 씨가 이 씨의 주식 사기 피해자로 복수극을 펼친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바는 없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김 씨에 대한 계좌와 휴대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사건 전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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