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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 지표-체감도 괴리 역대 최대…청년층 공식-체감 실업률 격차 14.7%포인트까지
취업불안-구직단념자 증가 때문…잠재적 실업자 400만명 육박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일자리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공식 실업률과 체감 실업률의 괴리가 역대 최대치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안정된 일자리를 찾는 추가취업 가능자와 육아나 가사ㆍ취업 준비 등으로 구직활동을 잠시 쉬고 있는 잠재구직자, 취업을 희망하나 노동시장의 이유로 구직을 단념한 구직단념자 등 잠재실업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공식 통계상 실업자가 130만명을 넘으며 역대 최대치에 근접한 가운데 잠재구직자 등을 포함한 잠재적 실업자는 4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때문에 정부의 일자리 대책도 공식 집계에 나온 실업자 이외에 이들을 감안해 수립ㆍ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통계청의 고용 통계를 보면 지난달 공식 실업률은 1년 전(4.6%)보다 0.1%포인트 오른 4.7%를 기록한 반면, 가장 광의의 체감실업률 지표인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2.7%에서 13.4%로 0.7%포인트 높아졌다. 이로 인해 공식실업률과 확장실업률의 차이가 8.1%포인트에서 8.7%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러한 괴리도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15~29세 청년층은 더욱 심각하다. 청년층 공식 실업률은 지난해 2월 9.8%에서 올 2월엔 9.5%로 0.3%포인트 하락했으나, 확장실업률은 같은 기간 22.8%에서 24.4%로 1.6%포인트 높아지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층 공식실업률과 확장실업률의 차이는 13.0%포인트에서 14.9%포인트로 대폭 확대됐다. 이러한 괴리도 역시 관련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역대 최대다.

이처럼 괴리도가 확대된 데에는 무엇보다 아르바이트나 공공근로 등 임시직으로 일하면서 안정된 일자리를 찾는 ‘시간관련 추가취업 가능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추가취업 가능자는 조사대상 기간에 1시간 이상 일을 해 취업자로 분류됐으나 실제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으로, 최근 1년 사이에 61만1000명에서 75만3000명으로 14만2000명 급증했다.

여기에다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으나 노동시장의 이유로 조사기간에 구직활동을 중단한 구직단념자도 최근 1년 사이에 54만2000명에서 58만3000명으로 4만1000명 늘었다. 이들 구직단념자에 취업을 희망하지만 육아ㆍ가사ㆍ취업준비 등으로 조사기간에 구직활동에 나서지 않은 사람을 포함한 잠재구직자는 같은 기간 177만1000명에서 184만2000명으로 7만1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공식 통계에 잡힌 실업자는 130만3000명으로 1년 전(126만5000명)보다 3만8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여기에 시간관련 추가취업 가능자와 잠재 취업가능자 및 잠재구직자를 포함한 광의의 확장실업자는 369만3000명에서 395만5000명으로 26만2000명 늘었다. 확장실업자 수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정부의 일자리 정책도 이러한 잠재적 실업자를 고려해 수립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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