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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 바리스타부터 김밥 절단기까지…진화하는 무인점포

  • 기사입력 2019-03-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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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바리스타 진화 중…음성주문ㆍ음료추천도
-김밥 전문점엔 절단기 등…“1.5명 인건비 절감 효과”
-서빙로봇ㆍ아마존고 표방 무인점포도 사업화 단계

이달 초 열림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등장한 VD컴퍼니의 서빙 로봇 ‘푸두봇’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로봇이 음성 주문을 인식하고 커피를 제조하는가 하면 음식 서빙도 한다. 첨단 테크 시연장 또는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 장면은 이제 한국 땅에서도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고 있다. 무인형 점포는 셀프주문ㆍ결제 시스템(키오스크 등) 도입 수준을 넘어, 음식 조리와 서빙 등에서까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고 있다. 특히 오는 6월께엔 미국의 ‘아마존고’(Amazon Go) 같은 완전 무인화 점포도 국내에 상륙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과 컴퓨터 비전(시각화) 등의 기술을 접목해 완벽한 무인 운영이 가능한 매장도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로봇이 서빙보고…현실화되는 한국형 ‘아마존고’= VD컴퍼니는 AI 리테일 시스템(AIRS)과 이를 적용한 무인 편의점 ‘더편24(가칭)’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AIRS는 중국 ‘클라우드픽’이라는 업체 기술을 들여온 것으로, 이를 적용하면 미국 아마존고와 같은 완전 무인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컴퓨터비전, 딥러닝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매장 카메라가 상품을 인지하면 이를 학습한 시스템이 자동결제까지 진행한다. VD컴퍼니는 오는 6월 더편24를 출점하고 이후 가맹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이 회사는 최근 열린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서빙 로봇’을 내놓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로봇은 현장에서 각종 장애물을 피해가며 테이블까지 음식을 날랐다. VD컴퍼니라는 국내 업체가 중국 푸두테크 회사로부터 독점 수입ㆍ유통하는 ‘푸두봇’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약 1000대 이상 팔린 제품이다. 중국 최대 훠궈 프랜차이즈인 ‘하이디라오’ 매장 등에 도입돼 있다.

푸두봇은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위치측정 및 지도작성’(SLAM)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된다. 식당 도면과 테이블 배치도 등을 사전 입력하고 경로를 학습시키면, 푸두봇과 벽면에 장착된 초광대역통신(UWB) 장치가 신호를 주고 받으며 테이블을 찾아간다. 원거리 장애물은 로봇 하단에 내장된 라이다(LiDAR) 센서가, 근거리 장애물은 적외선 센서가 감지해 피해갈 수 있다. 인건비 절감 효과를 산출했을 때 0.5명 가량 대체할 수 있다는 게 푸두테크쪽 계산이다.

함판식 VD컴퍼니 대표는 “프랜차이즈 박람회 사흘 동안 129건에 이르는 상담을 진행했다”며 “현재 KC 인증 절차 밟고 있어 끝나는대로 다음달 말께 실제 외식 매장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5G와 AI 기능을 탑재한 달콤커피의 로봇카페 ‘비트2E’를 모델이 선보이고 있다. [제공=달콤커피]

▶로봇이 음성으로 주문받고, 제조까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달콤커피는 지난 21일 로봇카페 ‘비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비트2E’를 선보였다. 비트는 앱과 키오스크를 통해 커피를 주문하면 즉석에서 로봇이 커피를 제조해주는 시스템이다. 업그레이드 된 비트의 가장 큰 차별점은 5세대(5G) 통신과 AI를 탑재해 음성 주문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빅데이터와 영상인식 기술 등을 기반으로 고객을 인지하고 주문 패턴을 파악해 자주 마시는 음료를 추천할 수도 있다.

시간당 120잔을 만들어내는 수준으로 제조 능력도 향상됐다. 이전 모델에 비해 많은 주문량을 소화할 수 있고 보관도 가능해져 효율성이 2배 이상 개선됐다. 부스 크기를 20% 이상 줄여 공간 효율성도 높였다.

비트 1세대는 기업체와 쇼핑몰 등에 50기 이상 공급됐다. 비트2E 역시 최근 10기 이상 선구매 계약을 마쳤다.

달콤커피 관계자는 “기업 뿐 아니라 개인들의 가맹 문의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개인이 운영할 경우 초기 자본금 등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수익성 검증을 더 거친 뒤 가맹 문의를 받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무인화가 사람 1.5명분의 몫도= 프랜차이즈 가운데 무인 자동화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건 김밥 전문점들이다. 재료를 다듬고 김밥을 마는 과정 등에 손이 많이 가다보니 인건비 인상 등 영향으로 운영 부담을 느끼는 점주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얌샘김밥’은 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브랜드 중 하나다. 키오스크 뿐 아니라 야채 절단기, 라이스 시트기(김에 밥을 펴주는 기기), 김밥 절단기까지 4개 기기를 가맹점들에 소개하고 있다. 4종 모두 도입하거나 필요한 것만 선택할 수 있다. 전국 170여개 매장 가운데 10% 정도(가장 많이 도입된 기기 기준) 자동화 기기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얌샘김밥 관계자는 “야채 절단기의 경우 평소 한시간 가량 걸리던 작업을 5분으로 단축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며 “자동화 기기 4종을 모두 도입한 신규 매장의 경우 기존 매장에 비해 인건비 약 1.5명분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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