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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용사 M&A한 우리금융…“다음은 부동산신탁, 저축은행”
동양ㆍABL운용 '마수걸이'
"상반기내 추가성과 낼것"

[헤럴드경제=도현정ㆍ강승연 기자]동양자산운용과 ABL자산운용으로 비은행 강화 첫 행보를 시작한 우리금융지주가 다음 목표로 부동산 신탁과 저축은행을 겨냥했다. 상반기 안에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2일 우리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동양자산운용을 인수한다면 대체투자 쪽을 키울까 한다”며 동양과 ABL자산운용을 M&A 첫 타깃으로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부동산 신탁과 저축은행 순서로 (M&A를) 할 것”이라며 “상반기 안에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 JP모건의 주관으로 본입찰을 진행한 동양과 ABL자산운용 인수전은 우리금융지주는 대신증권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면서 승기를 잡았다. 지주사 출범 이후 첫 M&A 행보로 자산운용사를 택했던 우리금융은 당초 하이자산운용에도 관심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동양ㆍABL로 기울었다. 하이자산운용도 대체투자 역량 등에서 매력적인 매물이었으나 회사 규모와 가격 등을 고려한 조치로 평가된다.


동양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자산규모가 1015억원, ABL자산운용은 343억원으로 둘을 합하면 1358억원이다. 하이자산운용은 자산이 509억원으로 동양ㆍABL에 비하면 규모가 작다. 수탁고는 3배에 가까운 차이다. 동양과 ABL자산운용의 지난 20일 기준 총 수탁고는 30조1368억원, 하이자산운용은 11조3325억원이다.

시장에서 평가됐던 가격은 동양ㆍABL이 1700억원, 하이자산운용은 1200억원 상당이다. 업계에서는 500억원을 더 주더라도 자산규모가 더 큰 동양과 ABL을 묶어 인수하는게 더 낫다고 평가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동양과 ABL을 함께 인수할 경우 수탁고는 30조원을 넘게 되고, 업계 내 순위도 하나UBS자산운용을 넘어 11위 정도로 상승한다”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하이자산운용보다 인수시 얻는 이득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역시 지난해부터 M&A 기준에 대해 “너무 작은 매물보다는 중상위권 정도는 되는 매물을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동양자산운용은 수탁고에서 채권 분야가 전체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부동산(1224억원) 등 대체투자는 오히려 하이자산운용(4361억원)에 비해 수탁 규모가 작다. 우리금융지주 측은 대체투자 역량을 강화해 규모 뿐 아니라 포트폴리오에서도 고른 성과를 겠다는 전략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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