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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특검 보고서 신경 안 써…일반에 공개하자”
‘일반 공개’ 논쟁 중 트럼프 처음으로 가능성 언급
보고서 제출 후 바 법무장관이 일반 공개 여부 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를 일반에 공개해도 상관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검 보고서 일반 공개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 주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인들이 뮬러 특검 보고서를 볼 권리가 있느냐’는 질문에 “난 신경쓰지 않는다. 하원에 원한다면 일반에 공개하자고 말했다”고 답했다.

그는 “보고서를 공개하자. 사람들이 그것을 보게 하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고서 공개는 법무장관에게 달린 일”이라고 설명했다.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수사를 마치면 보고서를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제출하고, 바 장관이 일반 공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 장관에 대해선 “아주 좋은 법무장관이고 매우 존경받는 사람”이라고 칭찬한 반면, 뮬러 특검에 대해선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어떤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서 (특검) 보고서를 쓴다는 게 좀 흥미롭다”면서 “터무니없는 일이지만 나는 보고서를 보고 싶고 경제가 가장 좋다는 사실을 아는 수천만 명의 (미국) 사람들이 보고서를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이 투표를 통해 대통령에 선출됐다고 강조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이 “특검 보고서 공개를 더 쉽게 만들 수 있다”고 평했다.

앞서 미 하원은 특검 보고서를 일반에 공개하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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