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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G악재에…기관, 엔터株 탈출
SM·JYP도 하락…연기금도 팔자세


‘버닝썬 사태’부터 ‘세무조사’까지 YG엔터테인먼트 발(發) 악재에 기관투자자들의 엔터주 탈출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국세청이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엔터주 전반이 약세다. YG엔터테인먼트는 연저점을 갈아치웠고,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엔터주도 내리막이다.

국세청은 소속 가수들의 해외 공연 소득 일부를 고의적으로 누락했다는 의혹과 양현석 YG 대표가 실소유자로 알려진 클럽 ‘러브시그널’의 탈루 의혹 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YG에 대한 정기조사가 지난 2008년, 2016년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세청이 이번엔 특별 세무조사를 통해 YG를 정조준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이번 국세청 조사에서 역외 탈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다른 연예기획사로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YG와 SM, JYP 등 가요 중심 기획사가 음반ㆍ음원, 공연, 광고 중심의 유사한 수익구조를 지니고 있어서다. 최근 K-POP 인기로 해외 매출 비중이 40% 수준으로 늘어난 것도 비슷하다.

기관투자자들은 이미 엔터주로부터 ‘피난’에 나섰다.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2월 21일∼3월 20일) 간 처분한 YG 주식은 609억1000만원(순매도 기준)에 이른다. SM과 JYP 주식도 각각 408억4000만원, 37억5000만원 순매도했다.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위반에 민감한 연기금이 3대 기획사에서 416억1000만원을 빼면서 유출세를 주도하고 있다. 기관 매도 물량을 떠 안은 것은 개인투자자들이다. 한 달 새 YG 538억1000만원, SM 610억5000만원, JYP 22억3000만원을 순매수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직 조사결과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해외 공연이 많은 엔터사들 특성상 공연 수익 탈세가 이에 따른 배임ㆍ횡령 의혹까지 번지면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양 대표의 클럽 세금 탈루 의혹이 대주주 리스크로 확산되면 (주가에)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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