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세무조사까지...엔터株 YG 악재에 ‘화들짝’
기관매도세...연저점 추락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버닝썬 사태’부터 ‘세무조사’까지 계속되는 YG엔터테인먼트의 악재에 기관투자자들이 엔터주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주가에 하향 압력을 가하고 있다.

21일 증시에서 YG엔터테인먼트 주식은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1600원(4.44%) 떨어진 3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YG 주가는 장 초반 3만3200원까지 고꾸라지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또 SM엔터테인먼트는 전장 대비 450원(1.16%), JYP엔터테인먼트는 450원(1.54%) 하락했다.

전날 저녁 전해진 국세청의 YG 세무조사 착수 소식이 엔터주 주가에 전방위로 타격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세청은 소속 가수들의 해외 공연 소득 일부를 고의적으로 누락했다는 의혹과 양현석 YG 대표가 실소유자로 알려진 클럽 ‘러브시그널’의 탈루 의혹 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YG에 대한 정기조사가 지난 2008년, 2016년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세청이 이번엔 특별 세무조사를 통해 YG를 정조준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이번 국세청 조사에서 역외 탈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다른 연예기획사로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YG와 SM, JYP 등 가요 중심 기획사가 음반ㆍ음원, 공연, 광고 중심의 유사한 수익구조를 지니고 있어서다. 최근 K-POP 인기로 해외 매출 비중이 40% 수준으로 늘어난 것도 비슷하다.

기관투자자들은 이미 엔터주 ‘엑소더스’에 나섰다.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2월 21일∼3월 20일) 간 처분한 YG 주식은 609억1000만원(순매도 기준)에 이른다. SM과 JYP 주식도 각각 408억4000만원, 37억5000만원 순매도했다.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위반에 민감한 연기금이 3대 기획사에서 416억1000만원을 빼면서 유출세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미 투자자들은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기관 물량을 떠안는 모양새다. 개인투자자는 한 달 새 YG 538억1000만원, SM 610억5000만원, JYP 22억3000만원을 순매수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직 조사결과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해외 공연이 많은 엔터사들 특성상 공연 수익 탈세가 이에 따른 배임ㆍ횡령 의혹까지 번지면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양 대표의 클럽 세금 탈루 의혹이 대주주 리스크로 확산되면 (주가에)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