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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인이 힘들면 그럴 수도”…대학교수들 ‘버닝썬 발언’ 논란
<사진>마약류 투약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용두동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한국외대 강의 중 발언…“두둔 의도 아니지만 사과”

-중앙대ㆍ서강대 등에서도 관련 발언 논란




[헤럴드경제] ‘버닝썬’ 사태를 두고 대학강단에 선 교수가 이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20일 페이스북 ‘한국외국어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 올라온 익명 제보에 따르면 이 대학 A교수는 전날 전공 강의 시간에 승리와 정준영을 언급하며 “이들은 가해자기도 하지만 피해자다”며 “공인이 일하는 게 힘들면 그런 게 분출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이 글에서 “도덕관념이 저 수준인 교수에게 강의를 들어야 한다니 기분이 나쁘다. 강의시간에 입조심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당시 A교수의 발언을 직접 들었다는 학생 B씨는 “사람에게 성폭력을 저지르는 게 ‘일이 힘들면 그럴 수도 있다’고 치부할 수 있는 일인지 의문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A교수 복수 언론과의 통화에서 “그런 발언을 한 건 맞지만 성범죄를 두둔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었다”며 “본래 의도와 달리 불쾌감을 느꼈거나 상처를 받은 학생이 있다면 얼마든지 해명하고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중앙대 대학생 전용 소셜 미디어인 ‘에브리타임’에는 이 학교 모 교수의 버닝썬 관련 발언을 비판하는 익명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문제의 교수는 교양수업 중 “(연예인들이) 자기가 했던 일들을 카톡방에 올리지 않았다면 흠을 숨기고 잘 살았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인터넷에는 잊힐 권리가 보장되지 않으니 글을 함부로 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글쓴이는 “교수란 사람이 수업시간에 할 말이 아니다”며 “나쁜 짓을 하지 말아야지”라고 비판했다.

지난 19일에는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버닝썬 유출 영상과 관련된 농담을 하면서 “여자를 조심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서강대 로스쿨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진상을 조사하고 사실 여부를 떠나 이와 같은 사안이 다시 야기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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