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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선제투자” LG전자, 증강현실 美스타트업 656억원 투자 참여
- 美 ‘모조비전’ 5800만달러 투자 참여
- 디바이스 방해없이 핵심정보 접근 신기술
- 로봇ㆍ전장 넘어 5G까지 선제투자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LG전자가 미국 증강현실(AR) 스타트업 ‘모조비전(Mojo Vision)’에 투자하며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공격투자를 가속화한다.

개방형 혁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로봇,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등에 적극 투자해온 LG전자가 이번엔 5G시대에 대비해 증강현실(AR) 스타트업에 선제적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전자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모조비전이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로 조달한 5800만달러(656억원) 규모 투자에 애드벤테크캐피털, HP테크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등과 함께 참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새러토가에 위치한 모조비전은 ‘인비저블 컴퓨팅(눈에 보이지 않는 컴퓨팅)’으로 새로운 증강현실 플랫폼을 만드는 인터페이스 및 신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인비저블 컴퓨팅’이란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기존 디바이스의 방해를 받지 않고 핵심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컴퓨팅 기술을 말한다.

모조비전은 당장 이용가능한 상품이나 계획된 폼팩터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투자자들에게 개인이나 사업관계에서 디바이스 방해가 주는 악영향과 신기술이 어떻게 이를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조만간 신기술과 플랫폼, 미래 제품에 대한 구체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드류 퍼킨스 모조비전 최고경영자(CEO)는 “모조비전은 어떠한 방해없이 사람들이 즉각적이고 연관성있는 정보를 얻고 공유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큰 도전에 응하고 있다”며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초기 시제품 개발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모조비전은 작년 11월 5000만달러(566억원)를 조달한 바 있다. 이번에 5800만달러를 추가로 모금하며 총 1억800만달러(1221억원)를 조달하게 됐다.

LG전자는 지난해 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조성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자체 투자 ‘투트랙’으로 해외 벤처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번 모조비전 투자는 LG전자가 단독으로 진행한 것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자체 신성장동력과 연관이 깊은 기업들에 직접적인 투자를 해 왔다.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전문회사 ZKW(1조4440억원)와 국내 로봇업체 로보티즈(90억원), 아크릴(10억원) 등이 그 일환이다.

한편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그룹 계열사가 참여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작년 11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벤처인 ‘라이드셀(Ridecell)’에 첫 투자를 시작으로 미국의 자율주행 셔틀버스 개발 스타트업 ‘메이 모빌리티(May Mobillty)’ 등에 투자하는 등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보고 있는 전장사업 분야에 적극 나서고 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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