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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세시대 한국 5대질병 정복③] 독감 등 약자의 질병, 진화된 진압작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독감은 한국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5대 질환에 포함되지는 않아도 몸이 약한 어린이, 노인, 만성피로를 겪는 주부, 면역력이 약해진 직장인들을 늘 위협한다.

백일해와 홍역은 근년들어 늘었고, 로타바이러스 역시 갓 태어난 아기와 유아들의 약한 고리를 수시로 파고 든다.

중대 질환이 아니라도 우리 주변에 상존하면서 우리를 위협하기에 제약사들도 5대 질환 못지 않게 이들 질환에 보다 철저히 대비하고, 신속하게 고칠 의약품 개발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독감= 국내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11~1월부터 이듬해 3~5월까지 유행 양상을 보인다. 폐렴으로 이어질수도 있는 독감은 매년 전세계 300만~500만건이 발생하고, 29만~65만명이 사망한다. 최근 국내에서는 기존 3가 독감백신보다 예방범위가 넓은 4가 독감백신의 접종연령이 생후 6개월~3세 미만 영유아까지 확대돼 보다 효율적으로 독감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SK케미칼에서 백신을 전문적으로 개발 생산하기 위해 분리 독립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5년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플루4’를 개발, 막바지 상용화 작업에 나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바이오산업단지 내 6만2626㎡ 규모 부지에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해 세포배양 독감 백신 등 주요 백신의 상업 생산설비를 확충한다. 세포배양형 4가 백신은 SK케미컬이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것이다.

GC녹십자는 독감 등 백신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필수의약품 국산화를 주도하고 있다. 기존 품목 개량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을 대비한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도 나선 상황이다.

국내 전 연령 접종 가능한 4가 독감 백신으로는 사노피 파스퇴르의 ‘박씨그리프테트라주’ 등이 있다. 기존 3가 독감 백신과 달리 B형 바이러스 주 1종을 추가해 치료의 범위를 넓혔다. 사노피는 혼합백신, 독감백신, 일본뇌염 생백신 등 20여종의 백신을 생산하고 있으며, 산후조리원 내 영유아 집단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백신과, 면역력 약한 고령자 독감 예방을 위한 백신 등을 개발하기 위해 매일 1백 만 유로 이상을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일해= 백일해는 지난해 953건이 발생해, 전년(318건) 대비 3배 가량 늘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행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초기에는 콧물, 재채기, 미열,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매우 심한 기침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합병증은 주로 영아에서 발생하며 폐렴, 저산소증, 뇌증, 탈장, 경막하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백일해는 소아감염 질환 중 전염력이 강한 질환 중 하나로, 예방을 위해 영아는 기초접종 스케쥴에 맞춰 DTaP 백신, 4가(DTaP, IPV) 혹은 5가 혼합백신(DTaP, IPV, Hib)을 접종할 수 있다. 국내 최초 5가 혼합백신 ‘펜탁심주’는 3회로(생후 2, 4, 6개월) 백일해를 포함한 5가지 감염증(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폴리오:소아마비 및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비형균(Hib)에 의한 침습성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한 기초 접종이 끝나기 때문에 기초접종 횟수를 최대 1/3로 줄여준다.

▶로타바이러스= 겨울 추위가 한 풀 꺾이는 3월, 로타바이러스 감염 유행시기가 시작됨에 따라 영유아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로타바이러스는 전 세계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심한 위장관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손소독제를 사용하더라도 로타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수 있고, 혹여 감염되면 뚜렷한 항 바이러스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 등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는 지역과 시기에 따라 유행하는 유형(혈청형)이 다르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유형이 더 다양하고, 여러가지 유형이 한번에 유행하기도 하므로 폭 넓게 다양한 종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신에서는 항원의 개수를 뜻하는 ‘가’수와 예방범위 꼼꼼히 따져야 한다. 5가지 항원(G1, G2, G3, G4, P1A[8])을 직접 포함한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현재까지는 한국 MSD의 로타텍이 유일하다. 로타텍은 2008~2010년 사이에 한국에서 유행했던 17가지 로타바이러스 유형(혈청형) 중 99%를 차지하는 5가지 혈청형에 대해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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