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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종명, MBC 뉴스 오프닝서 90도 사과…“윤지오에게 무례했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MBC 왕종명 앵커가 배우 윤지오와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19일 오후 7시 30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오프닝에서 왕종명 앵커는 “어제(18일) 고(故) 장자연씨 동료 배우 윤지오씨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질문 가운데 장씨 문건에 등장하는 유력 인사의 실명 공개에 대한 내용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출연자에 대한 배려 없이 무례하고 부적절하게 질문했다는 시청자 비판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이 시간을 빌려 윤지오 씨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왕종명 앵커는 성균관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세계일보 기자, 2001년 MBC에 입사해 사회부 기자로 활동했다. 2005년부터 약 2년동안 MBC 뉴스투데이 주말을, 2009년부터 2010년까지 MBC 뉴스데스크 주말진행을 맡기도 했다. 이어 2012년 MBC 파업에 참여해 정직을 받았다. 이후 박성호 앵커가 정치사회에디터 겸 부국장으로 승진할 때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에서 하차했고 그 과정에서 새 앵커로 발탁됐다.

왕종명 앵커는 8년 만에 MBC 뉴스데스크로 돌아왔으나 게스트에 대한 무리한 요구로 논란에 휩싸였다.

전날 ‘장자연 리스트’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윤지오에게 문건 속 실명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왕종명 앵커는 윤지오에게 “장자연 리스트에 이름이 특이한 정치인이 있다고 했는데 공개할 의향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윤지오는 “지난 10년간 미행에도 시달리고 수차례 이사도 하고 해외로 도피할 수밖에 없었다. 또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면 전 증언자·목격자 신분이 아니라 피의자가 돼 명예훼손에 대해 배상을 해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왕종명 앵커는 “생방송 뉴스 시간에 이름을 밝히는 것이 진실을 밝히는 데 더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가”라고 재차 질문했다.

윤지오는 “책임져 줄 수 있냐. 살아가야 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며 끝내 거부했다.

방송 후 ‘뉴스데스크’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왕 앵커의 질문을 지적하는 글이 이어졌다. 뉴스데스크 제작진은 결국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시청자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당사자인 윤씨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윤지오 역시 “(왕 앵커가) 뉴스 진행자로서는 당연히 국민께서 알고자 하는 질문들을 하기 위해 애써주셨을 테고 현재 제 상황을 제대로 모르셨을 테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왕 앵커로부터) 직접 사과도 받았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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