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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려가 현실로”...MBK파트너스 7.3조 회수 불투명

  • 기사입력 2019-03-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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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빼먹기' 전략 차질
해외투자자 설득에 실패
'시장현혹'형 IPO에 제동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홈플러스 리츠)’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철회를 선언하면서, MBK 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Exit)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모처럼 훈풍을 기대했던 기업공개(IPO) 시장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홈플러스 리츠는 4조3000억원의 국내 자산 규모를 자랑하던 리츠다. 공모희망가는 4530원~5000원으로, 공모규모만 1조5650억원~1조7274억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주)홈플러스홀딩스의 매장 44곳과 (주)홈플러스스토어즈의 매장 7곳을 매입한 뒤 임대료 등으로 수익을 내고 이 중 90% 이상을 다시 주주들에게 6개월 단위로 배당, 연 6~7%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됐다.

홈플러스 리츠 상장 철회로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은 곳은 MBK파트너스다. 홈플러스에 무려 7조3000억원을 투입하도고 투자회수가 어려워진 MBK파트너스는 자산유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홈플러스 리츠 상장을 감행했다. (주)홈플러스홀딩스와 (주)홈플러스스토어즈가 보유한 51개 매장이 ‘홈플러스 리츠’에 매각되면 4조3230억원의 자금이 이들 계열사에 유입된다. 이 현금을 이용해 3조2069억원(지난해 2월 결산 기준)에 달하는 차입금을 상당 부분을 상환할 계획이었다. 지난 2015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4조3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한 뒤 상환하지 못했던 부채만 2조9646억원에 달한다. 이번 점포매각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 연간 1300억원의 이자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덤으로 누릴 수 있었다.

MBK파트너스가 복수의 글로벌 투자은행(IB)을 동원해 공모 흥행에 사활을 건 것도 이 때문이다. 전체 공모물량 중 80%를 글로벌 IB가 총액인수 하도록 했다. 시티글로벌마켓증권과 골드만삭스이 각각 32%, 노무라금융투자와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이 각각 8%씩 물량을 떠 안았다.

점차 심화되는 홈플러스의 수익 부진으로 MBK파트너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2989억원, 1826억원 당기순손실 이후 2016년 흑자전환(3231억원)에 성공했으나, 2017년에는 다시 전년보다 당기순이익이 28%가량 감소한 23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홈플러스 동김해점과 부천중동점을 폐점하기까지 했다.

홈플러스 리츠의 상장 철회는 IPO 시장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조 단위 IPO는 없었다. 지난 2017년 유가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린 넷마블게임즈,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과 코스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이후 2년간 대형주가 전무한 상황이다. 올해 IPO 시장에서도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해 교보생명, 바디프랜드 등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연기 또는 무산된 상황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홈플러스 리츠 상장 덕에 3월 IPO 시장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기대가 컸다”며 “모처럼 반등하는 증시에 기대감을 걸었던 공모주 투자자들도 이번 철회에 따른 실망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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