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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1인당 5년에 17억’…美 ‘입시 코디’의 세계

  • 기사입력 2019-03-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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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학년부터 시작…SAT·ACT 코치, 에세이 수정
1시간 상담에 34만원 지불도

미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입시 비리로 기소된 윌리엄 싱어 에지 칼리지&커리어 네트워크 대표.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5년에 17억원’. 미국의 부유층 학부모들이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입시 컨설턴트, 일명 ‘코치’에 지불하는 금액이다.

유명인사 수십 명이 연루된 280억원대 규모의 사상 최대 대학 입시 비리 사건이 미국 사회를 뒤흔든 가운데, 한국의 이른바 ‘입시 코디’를 연상케 하는 미국 대입 컨설턴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소재 대입 컨설팅 회사 ‘아이비 코치’에선 학부모가 최고 150만달러(약 17억원)를 지불하면 5년간 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는 8학년(한국 기준 중학교 2학년) 초에 시작된다. 학생들은 대학입학관리처에서 가장 선호하는 과목 및 과외 활동을 선택하도록 안내받는다. 성적 만으로 부족한 경우엔 남다른 장점을 찾도록 한다.

학생들은 강도 높은 SAT, ACT(대입 시험) 코치를 받는다. 이후 시나리오 작가가 영화사 임원과 작업하는 것처럼 대학 지원 에세이에 대한 면밀한 수정을 받는다.

이러한 과정은 전적으로 합법적이다.

전날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이 학부모, 코치, 대학 관계자 등 50명을 기소한 혐의는 부패, 입시 부정 등이었다. 입시 카운슬링 자체가 불법은 아닌 것이다.

합법적인 입시 컨설팅은 자녀가 치열한 입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길 바라는 부유층 학부모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은 입시 전문가와의 1시간 상담을 위해 300달러(약 34만원)를 기꺼이 지불하고, 자녀가 입학 지원을 할 때 특별한 배려를 기대하며 수천만 달러를 학교에 기부할 수도 있다.

합법적인 방법에 그치지 않고 불법적 수단까지 동원해 검찰에 기소된 학부모들은 입시 과정에서 더 확실한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거액의 뇌물을 건네고 자녀가 특정 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약속받았다.

브라이언 테일러 아이비코치 이사는 “법을 준수하는 컨설턴트는 학부모가 얼마를 지불하든 자녀가 특정 학교에 입학할 것을 절대로 약속할 수 없다”면서 “만약 컨설턴트가 대학 입학사정관과 연결돼 있다고 말하면, 그건 위험 신호”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고액의 입시 컨설팅은 부유층만 이용할 수 있으며, 대학을 통해 자녀에게 소득 계층을 물려주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알렉시스 레딩 하버드교육대학원 객원교수는 “개인 대학 컨설팅은 야생의 서부와도 같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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