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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거래 위축에…주담대 증가율 1년만에 최소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주택 매매가 위축되자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1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의 ‘2019년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831조2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5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작년 12월 5조4000억원에서 1월 1조1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가 다시 확대했다.

그중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3조원이었다. 한 달 전보다 2조4000억원 늘었다.

전월 대비 증가액은 작년 2월(1조8000억원) 이후 최소였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이사철이 아닌 데다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주택 거래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00가구로 작년 같은 달(1만1000가구)의 20%에 미달했다.

다만 전세자금 대출 수요는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만4000가구로 1년 전(1만2000가구)보다 늘었다.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5개 은행의 지난달 전세자금 대출은 한 달 전보다 1조5608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숫자는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의 상당 부분이 전세자금 대출일 것”이라며 말했다.

은행 기타대출은 1000억원 증가한 217조원이었다.

기타대출은 설 상여금 효과로 1월 1조5000억원 감소했다가 다시 소폭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편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증가 규모는 23조1000억원이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37조8000억원)의 약 ⅔를 전세자금 대출이 밀어올린 셈이다.

최근엔 주택담보대출 대비 전세대출 비중이 작년보다 축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 관계자는 “1월에는 전세대출 비중이 60% 정도 차지했는데 2월에는 다소 커질 것 같다”며 “작년보다는 줄었다고는 해도 주택 경기가 꺾인 점을 고려하면 전세대출 비중이 작진 않다”고 설명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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