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누구 네모(가칭)’도 상반기 출시 목표
- ‘구글 홈허브’ 전파인증…라인 ‘클로바 데스크’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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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지난해 기업대상(B2B)으로 내놓은 디스플레이형 AI스피커 ‘기가지니 AI 호텔’ [KT 제공]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내 시장에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보는 인공지능(AI) 스피커’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SK텔레콤와 KT 제품들이 상반기 중 출시를 준비 중이고 구글 홈허브도 국내 시장 공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일본에서 공개한 화면 달린 AI 스피커도 이르면 상반기 중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가 디스플레이 탑재형 신규 AI 스피커를 상반기 중 선보인다.
우선 KT는 4월 중순경 디스플레이형 AI스피커 ‘기가지니 테이블TV(가칭)’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4일자로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제품 형태는 지난해 선보인 ‘기가지니 AI 호텔’과 유사하다. 다만, ‘기가지니 AI 호텔’이 영어 제공 등 호텔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했다면, ‘기가지니 테이블TV’는 일반 소비자 대상(B2C)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KT는 기존 ‘기가지니’가 IPTV와 연계한 셋톱박스 중심의 환경이었다면, ‘기가지니 테이블TV’를 통해 1인 가정이나 각자의 방에서 AI스피커를 사용해 저변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역시 디스플레이형 AI스피커 ‘누구 네모(가칭)’를 준비 중이다.
‘누구 네모’는 7인치 사이즈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제품으로, 역시 당초 4월 중 출시 예정이었으나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출시 일정이 상반기 중으로 다소 연기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까지 개발이 진행 중이며 정확한 명칭과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올해는 AI 서비스의 품질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고객 만족도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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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국내 전파인증을 완료한 ‘구글 홈허브’ [구글 제공] |
구글의 디스플레이형 AI 스피커 ‘구글 홈허브’ 역시 조만간 국내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지난달 12일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지난해 AI 스피커 ‘구글홈’과 ‘구글 홈미니’는 전파인증 5개월 만에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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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12일 일본에서 ‘클로바 데스크’를 공개했다. [라인 제공] |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이날 일본에서 디스플레이형 AI 스피커 ‘클로바 데스크’ 공개 행사를 열었다.
‘클로바 데스크’는 라인프렌즈의 자회사 마크티가 개발했으며, 7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상통화, 동영상 시청, 요리 레시피 등을 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국내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르면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셋톱박스 일체형 태블릿 단말에 AI 서비스 ‘클로바’를 탑재한 포터블 IPTV ‘U+tv’를 내놓았다.
해외서는 이미 디스플레이형 AI 스피커가 출시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마존은 2017년 7인치, 지난해 10인치 화면을 장착한 AI스피커 ‘에코쇼’를 내놨으며, 구글 홈허브, 페이스북, 레노보 등도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화면 달린 AI스피커는 영상통화, 동영상 재생 등 디스플레이 기반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존 음성 기반 AI 스피커에서는 다소 한계가 있었던 금융, 쇼핑 등 새로운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음성기반 AI스피커는 직관적 정보전달에는 유리하지만 표현할 수 있는 정보의 양과 형태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화면 탑재 AI스피커가 나오는 것”이라며 “보여주는 AI스피커는 쇼핑, 금융서비스까지 활동영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이 다양한 수익모델 발굴, 제휴서비스 연계 등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yun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