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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터주 1위 자리 내준 SM, 이젠 ‘NCT’에 달렸다
신인그룹 부재로 JYP에 밀려
증권가 목표주가 하향 잇따라 

[사진=NCT 페이스북]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에스엠이 기대치를 밑돈 실적과 신인그룹 부재로 JYP에 엔터주 1위 자리를 내줬다. 증권가는 올해 에스엠의 주요 변수로 NCT를 꼽고 있다. NCT의 성장세에 따라 에스엠의 1위 탈환 여부가 달렸다는 평가다.

11일 증권ㆍ연예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에스엠은 EXO, 샤이니 일부 맴버가 군 입대를 하는 등 기존 에스엠 실적을 견인하던 그룹의 완전체 활동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제대한 동방신기가 활동 기여도가 높았는데 올해엔 주요 보이그룹의 완전체 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SM 재팬의 공연 모객 수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 연구원은 기존 218만명에서 151만명으로 이를 하향 조정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지금은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라인업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추가 성장에 대한 우려와 부담이 시장에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에스엠의 차세대 후보군으로 주목받는 게 신인 보이그룹 NCT다. ‘네오 컬쳐 테크놀로지 (Neo Culture Technology)’의 약자로 2016년 데뷔한 NCT는 에스엠의 다인조 보이그룹으로, 현재 한국인, 일본인, 미국인, 중국인, 태국인 등 다양한 국적의 18명이 소속돼 있다.

NCT의 특징은 그룹 인원을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전략에 따라 인원을 확장하거나 나누는 데에 있다. 특정 그룹이라기보단 일본 걸그룹 ‘AKB48’처럼 하나의 시스템에 가깝다. 18명 인원 중 일부만으로 한국을 기반으로 하는 ‘NCT 127’을 데뷔시키거나, NCT의 일부 인원과 외부 인원을 합쳐 중국 시장을 겨냥한 ‘WayV’를 선보이는 식이다. 확장성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역으로 지나친 확장성 때문에 정작 그룹 자체가 부각되지 않는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올해 에스엠은 NCT 127의 첫 월드투어, 유닛그룹인 WayV의 중국 활동 등이 예정돼 있다. NCT 127은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7개 도시, 북미지역 11개 도시와 유럽 공연 등을 순회할 예정이다. WayV는 이미 중국 주요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음반 발매와 함께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에스엠의 유일한 성장 변수는 NCT”라며 “다만 팬덤 인지도 대비 투자자들이 인식하는 (NCT에 대한) 대중성 간에 괴리가 커 향후 주가도 NCT의 수익성 보다는 대중성 확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대비 활동하는 아티스트 수는 적을 수 있지만 NCT 등 성장기 아티스트 중심으로 활동을 확대해 라인업의 공백을 메워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NCT를 주목해야 한다는 데엔 이견이 없지만, 아직 시장 반응은 냉정한 편이다. NCT가 시장 기대에 비해 아직 뚜렷한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증권가도 올해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6만3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미래에셋대우는 7만원에서 5만9000원으로, 하나금융투자는 6만7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각각 목표주가를 낮췄다. 


시가총액(3월 8일 기준)에서도 에스엠은 1조442억원으로 JYP(1조654억원)에 엔터주 1위 자리를 내줬다. JYP는 작년 트와이스의 상승세에 이어 올해 신인 걸그룹 ITZY가 크게 흥행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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