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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과·라면·맥주, 중저가 라인업 강화…가성비 경쟁 후끈

  • 기사입력 2019-03-1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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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식품과 제과·주류 등 업계 선도 기업들이 중저가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연초부터 가격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 성능비)가 유통업계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10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3년 전 공장 화재로 단종된 ‘치킨팝’을 본래 맛과 모양을 살려 최근 재출시했다.

편의점 기준 개당 가격은 1000원(65g)으로 정했다. 가격에 민감한 10∼20대 세대를 의식해서다.

편의점에서 팔리는 과자에 1500원대 제품이 많고, 1000원대는 대부분 유통사 자체브랜드(PB) 제품인 것을 고려하면 저렴한 가격이라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3년 전 단종 당시 치킨팝이 70g에 12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양은 7% 줄었으나 가격은 17% 싸져 가격 인하 폭이 더욱 컸다. 그러면서도 오리온은 치킨팝의 국산 쌀가루 함량을 2배가량 높여 품질을 한층 높였다.

오리온은 “치킨팝에 이어 부담 없는 가격에 품질 좋은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실속 스낵’ 라인업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심도 1990년 단종된 ‘해피라면’을 최근 재출시하면서 가격을 700원으로 정했다. 주력제품이자 시장 점유율 1위인 신라면(830원)보다 130원 저렴하고, 최근 신라면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오뚜기의 진라면(750원)보다도 50원 더 싸다.

시장 선도업체로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농심이 신라면 등의 할인판촉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시장 수성을 위한 ‘카드’를 뽑았다는 업계의 분석이 나온다.

2000년대 중반 70%를 웃돌던 농심의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은 최근 50% 초반대로 낮아졌다. 반면 2위인 오뚜기의 점유율은 20% 중반대까지 높아지며 1, 2위 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심은 올해 중저가 제품인 ‘해피라면’을 시작으로 추가 신제품을 내놓고 다양한 마케팅을 벌여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주류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최대 강점인 발포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발포주란 맥아 비율을 줄여 부과되는 세금을 맥주보다 낮게 만드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맥주 대용품으로, 맥주와 비슷한 맛을 내면서도 가격은 맥주보다 약 40% 저렴하다.

국산 500㎖ 캔맥주 가격이 보통 2500원 선인 데 비해 발포주는 1600원 선으로 ‘4캔 1만원’이 아니라 ‘6캔 1만원’이 가능하다.

하이트진로가 2017년 4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필라이트’가 7개월 만에 1억캔 판매고를 돌파한 데 이어 최근에는 5억캔 판매도 돌파했다.

결국 맥주 시장 1위인 오비맥주도 최근 신제품 ‘필굿’으로 발포주 시장에 뛰어들면서 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 선두업체들이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한 것은 ‘가성비’제품의 성장세에 따른 전략”이라며 “프리미엄 제품과 별개로 실속형 제품의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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