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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장 성접대’ 김학의 임명 배후에 또 등장한 최순실
2013년 ‘별장 성접대 사건’으로 임명 6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김학의 법무부 차관과 성접대 장소로 알려진 강원도 원주 별장(오른쪽).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2013년 3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른바 ‘별장 성접대’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임명 배후에 ‘비선 실세’최순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법조계에 따르면 당시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은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 직원들에게 고위공직 후보자 검증 지시를 내린다. 특히 한 공직 후보자의 성접대 동영상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진상을 확인해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을 확인한 검증팀은 동영상 속 남성이 김학의 전 차관이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까지 만나 사실을 확인했다고 6번이나 보고를 올렸다.

그러나 이러한 보고에도 불구하고 김학의 전 차관의 인사검증 결과는 ‘문제없음’, ‘다소 부담’ 중 ‘다소 부담’으로 분류돼 그해 3월 13일 임명이 강행됐다. 하지만 언론들이 별장 성접대 의혹을 연일 보도하자 김 전 차관은 임명 6일 만에 물러났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청와대가 김 전 차관의 임명을 강행한 배후에 최순실 씨가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차관의 부인과 최순실 씨가 서로 알고 있었고, 각별한 친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조사단은 의혹 확인을 위해 지난달 27일 최순실 씨가 수감 된 서울 동부구치소를 찾아갔지만 최 씨는 조사를 거부했다. 당시 민정수석이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사단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이던 경찰의 수사상황을 몰래 파악하려 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찾아가 경찰이 의뢰한 의혹 동영상에 등장하는 내용에 관해 물었지만 당시 서중석 원장은 원본 동영상이 포함된 감정서는 절대 내줄 수 없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부터 이 사건을 살펴보고 있는 조사단은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당시 검찰이 부실수사를 벌였는지 확인하고 최종 결과를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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