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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당' 열풍...종목ㆍ펀드 넘어 ETF까지
재투자로 복리효과...TR '인기'
三電ㆍSK하이닉스 비중 주목을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배당 간판’을 내건 국내 주식형 펀드들의 ‘자금몰이’가 거세다.

6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상장지수펀드 포함)에서 최근 한달간 자금 유입이 많았던 상위 10개 상품(개별 클래스 기준) 중 4개가 ‘배당금 재투자’를 내걸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선 토탈리턴(TR) ETF에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TR ETF는 배당수익이 나오면 이를 운용자금에 다시 투입하는 것으로, 기존에 배당금을 투자자들에게 꼬박꼬박 돌려주던 프라이스리턴(PR) ETF와 다르다.

최근 한달동안 ‘삼성KODEXTop5PlusTotalReturn증권ETF(주식)’에는 50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해당 ETF는 배당수익률과 유동시가총액이 높은 10개 종목을 중점적으로 편입하고 있다. 삼성전자(편입 비중 25.19%), SK하이닉스(19.07%), 현대차(8.98%), 신한지주(7.92%), POSCO(7.42%) 등이 편입 상위 종목들이다.

올해 들어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 지수’ 투자에서도 TR 상품의 인기가 높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MSCIKOREATotalReturn증권ETF(주식)’은 276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KOSEF200TotalReturn증권ETF(주식)’은 227억원, 신한BNPP자산운용의 ‘신한BNPPSMART200TotalReturn증권ETF(주식)’은 13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액티브 펀드에서도 ‘고배당’ 테마를 내건 ‘베어링고배당플러스(주식)F’에 한달동안 296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액티브펀드 중 가장 높은 자금 유입세다. 이 펀드 역시 삼성자산운용의 TR ETF와 마찬가치로 삼성전자(편입 비중 9.62%), 삼성전자우(9.29%), PSOCO(3.66%), SK텔레콤(3.44%) SK하이닉스(3.28%) 등을 높은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최상현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운용 총괄본부장은 “반도체 경기 악화 예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배당 확대 양상이 뚜렷해 여전히 매력적인 종목”이라며 “배당 확대 양상이 뚜렷한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펀드 배당수익률이 3.2%대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4조원 수준이던 삼성전자의 배당금은 2018년 기준 10조원에 육박하는 상태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역시 4200억원 수준이던 배당금이 1조원 규모에 다가섰다.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 원칙)와 행동주의 펀드 확대에 따라 국내 글로벌 제조업 기업들을 담는 액티브펀드나 ETF의 매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의 최근 발표를 보면 모두 글로벌 평균에 부합하는 주주환원 정책에 다가서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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