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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글로벌로지스ㆍ롯데로지스틱스 통합법인 출범 의미는
- 연간 3조원 매출…‘물류공룡’으로
- 업계 2ㆍ3위 한진과 격차 벌릴 듯
- 롯데 지원 예상…점유율 확대 관건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롯데 계열 물류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가 하나로 합쳐지며 물류공룡으로 거듭난다. 법인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남고 로지스틱스는 사라진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1일을 합병기일로 해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롯데로지스틱스를 흡수합병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회사는 롯데호텔 소공점에서 통합법인 출범식을 가졌다.

합병 이후 롯데지주가 21.7%의 지분율을 갖게 된다. 롯데지주를 포함해 롯데그룹이 보유한 지분율이 70%에 달하면서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합병으로 롯데는 택배, 항만하역, 글로벌 복합운송 등 연간 3조원의 매출을 내는 물류 통합사를 보유하게 된다. 현재 물동량 기준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에 이어 글로벌로지스와 한진이 업계 2ㆍ3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3PL(3자 물류)은 동남권 물류센터와 오산물류센터 등 국내 각지의 물류센터를 비롯해 창고, 운송설비 등 다수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은 미국, 중국 등 광범위하게 분포된 해외 현지법인 영업망을 기반으로 한다.

해외법인은 글로벌로지스가 16곳, 로지스틱스가 4곳을 보유하고 있다. 두 부문으로 분산된 롯데그룹의 물류가 통합되면서 롯데그룹 내 유일한 물류기업으로 위상이 강화된 셈이다. 롯데계열 거래 확대와 물량 증가에 따른 업역 확장이 예상된다.

수익 확대 가능성은 긍정적이다. 지난 2017년 이후 택배 물동량 증가와 롯데계열 물량 수주의 증가로 꾸준히 증가한 매출이 근거다.

실제 글로벌로지스의 매출액은 2013년 1조3466억원에서 2017년 1조7594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진 1조319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택배 부문과 글로벌 물동량 증가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나이스신용평가사에 따르면 글로벌로지스와 로지스틱스의 합산 차입금은 3797억원으로 차임금이 873억원, 회사채가 2924억원으로 이뤄졌다. 2018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600억원으로 유동성 위험은 낮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향후 점유율 확대가 관건이다. 물류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는 데다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유통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에 납품하는 물량을 외부에서 구매해 재판매하는 벤더사업의 철수로 손실 가능성도 여전하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에 기반을 둔 종합물류사의 현금 창출력이 높아질수록 경쟁 관계였던 한진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롯데의 지원 아래 규모의 경제에 따른 비용절감과 전자상거래 부문의 육성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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