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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내식당 식사·직원들과 깜짝셀카…내부로 소통보폭 넓히는 신동빈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4일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셀카를 찍는 모습.

지난해 경영복귀 이후 235일간의 공백이 무색하리 만치 빠른 행보로 경영정상화에 나섰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시선이 ‘외부’에서 ‘내부’로 향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비롯해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현지 방문, 금융계열사 매각,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복귀 등 그간 선이 굵은 행보를 보였던 신 회장이 최근에는 직원들과의 격의없는 행보로 내부 소통의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

지난 4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선 신 회장이 사내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찍은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흰색 줄무늬 와이셔츠에 짙은색 정장을 입은 신 회장은 옅은 미소를 띄운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었다. SNS에 사진을 올린 롯데 직원은 “밥 먹으러 갔다가 회장님이랑 깜짝셀카 두둥, 꺄악”이라고 적었다.

사실 롯데에선 신 회장이 구내식당에서 직접 줄을 서서 음식을 받고, 공개된 테이블에서 직원들과 식사를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주말에도 종종 가벼운 옷 차림으로 나홀로 백화점 등 유통현장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신 회장의 모습도 롯데 내부에선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이날 구내식당 사진이 관심을 모은 건 사실상 신 회장의 첫 셀카이기 때문이다. 이를두고 롯데 내부에선 신 회장이 보다 더 격의없이 적극적으로 내부와의 소통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신 회장의 소탈한 현장행보가 롯데 내부에선 익숙하다고는 하지만, 그간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앞서 지난 1월 주말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인천터미널점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이날 인천점 방문은 신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첫 현장방문이다. 가벼운 옷 차림으로 인천터미널점을 방문한 신 회장은 8시간여 현장을 둘러보는 동안 내내 ‘옅은 미소’를 지으며 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을 했다고 한다.

롯데 한 관계자는 “그간 경영복귀 이후 숨가쁜 활동 등을 통해 외부에서 롯데를 바라보는 목소리를 들으며 향후 롯데가 가야할 방향성을 다시 한 번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 회장의) 입지가 공고해진 만큼 이번엔 내부와의 보다 격의없는 소통을 통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중을 보인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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