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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기고-최재철 주덴마크 한국대사, 토마스 리만 주한 덴마크 대사] 유틀란디아에서 강수진까지 ‘한·덴마크 60년’
황금 돼지의 해인 2019년은 대한민국과 덴마크가 수교 6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다.

양국 첫 관계는1959년 3월 11일 외교관계 수립에 앞서 1902년 대한제국과 덴마크 간 조정수호통상조약 체결로 거슬러 올라간다. 덴마크는 1951년에 인도적 지원 일환으로 병원선 ‘유틀란디아’호를 파견해 한국전쟁서 다친 군인과 민간인을 치료했다. 덴마크의 전설적 가수 킴 라슨은 대중가요 ‘유틀란디아’를 불러 덴마크인 심금을 울렸다. 한국은 주덴마크 대사관에 ‘유틀란디아 기념관’을 세웠다.

우리 양국 대사는 한국ㆍ덴마크 간 상호협력과 이해관계가 해를 갈수록 다양한 분야로 확대, 강화돼 온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동안 양국 관계는 진일보했다. 2011년엔 세계 최초 가치 동맹인 ‘녹색성장동맹’ 등 여러 핵심 분야를 포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친환경 기술ㆍ디자인ㆍ투자ㆍ생명과학ㆍ관광ㆍ식품ㆍ해양ㆍ연구ㆍ안보 등 총 30개 분야 협력 목표를 세운 ‘2016-2019 공동행동계획’이 대표적이다.

최근 양국은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 개발목표(SDGs) 이행에 재차 뜻을 모았다. 작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은 덴마크를 공식 방문, ‘1차 녹색성장과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 덴마크와 함께 창립 국가 대표로 참석했다. 이어 진행된 양자회담서 양국 정상은 2019년 한ㆍ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파트너십을 보다 강화하고, 디지털ㆍ4차 산업혁명 등 제반 분야 협력을 증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 일환으로 양국은 올해를 ‘상호 문화의 해’로 지정했다. 덴마크의 메리 왕세자비와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인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후견인으로 정해졌다. 1월 덴마크서 열린 두 차례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양국 간 다양한 수교 기념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ㆍ덴마크 양국은 오랜 기간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긴밀하고 다양한 친선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우연이 아니다. 양국 공통점을 활용한 자연스런 결과다. 두 나라는 개방경제를 추구하고 인적자원 개발ㆍR&D 혁신에 중점을 둬 괄목할 경제성장을 이뤘다. 지금은 자유무역을 선도하는 국가가 됐다. 한국은 삼성ㆍ현대차ㆍLG를, 덴마크는 머스크ㆍ노보 노디스크제약ㆍ레고 등 글로벌 혁신 기업 다수를 보유했다.

또 두 나라는 국제사회에서 인권과 양성평등 등 보편적 가치를 앞장서 옹호한다. 유엔 중심 다자 규범 체제를 지지한다. 그 예로 양국은 유엔 인권이사회를 기반으로 대화와 개발을 통한 인간 존엄성과 인권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덴마크는 남북관계 개선ㆍ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한국 정부의 외교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또 덴마크는 한국의 평화와 안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한국전쟁 이래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에 기여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최근엔 역사적인 DMZ의 비무장화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한국과 덴마크는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서로에게 더할 나위없이 좋은 파트너임을 지속적으로 증명해 왔다. 우리 양국 대사는 2019년에 두 나라 사이에 더 많은 협력의 씨앗을 뿌리고 인적 교류를 강화코자 한다.

최재철 주덴마크 한국대사, 토마스 리만 주한 덴마크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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