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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방송’ 소외된 KT, 주가 ‘안갯속’
경쟁사 유료방송 점유율 확대
투자 모멘텀 부족…부진 전망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유료방송 시장에서 잇달아 인수합병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KT가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밀려난 모습이다. 증권업계는 경쟁사에 비해 주가를 견인한 새로운 모멘텀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며 KT가 향후 통신업종 반등 국면에서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저조한 실적과 투자자의 차익실현 영향 등으로 연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14.4% 하락한 것을 비롯해 SK텔레콤(-3.2%), KT(-4.5%) 모두 부진하다.

증권업계는 5G 서비스 출시와 더불어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유료방송 시장 재편이 통신주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5G 분야에서 가장 공격적인 사업자로 평가되는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를 결의하며 유료방송 시장에서도 체급을 키우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인수는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첫 대규모 투자란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SK텔레콤도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발표하면서 KT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의 티브로드 합병 결정은 미디어 사업의 성장 뿐만 아니라 중간지주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 부여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오너십이 약한 KT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새로운 투자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유료방송 점유율 합산 33% 규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오르면서 딜라이브(점유율 6%) 인수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재 KT는 KT스카이라이브 포함 31%를 점유하고 있어 합산 규제가 재도입되면 KT의 딜라이브 인수는 불가능하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T는 명확한 투자 색깔이 부족하다”며 “향후 통신업종 지수가 반등하는 구간에서 KT의 상대수익률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외국인이 보유할 수 있는 지분 한도인 49%가 이미 꽉 들어차 수급에서도 경쟁사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다. 그나마 주가를 떠받쳤던 기관도 이달 들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을 순매수한 반면 KT는 계속 팔아치우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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