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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LG생활건강 ‘빌리프’ 화장품 2년만에 가격 인상…3월부터 평균 4.7% 올라
-2017년 인상 이후 2년 만에 스킨케어 제품 인상
-어퓨 이어 빌리프까지…국내 화장품 가격 줄인상 우려
-주요 화장품 업체들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계획 없어”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 [빌리프 공식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수입 화장품에 이어 국내 화장품 가격도 잇달아 오르는 모양새다. LG생활건강은 오는 3월부터 자사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belif)’의 일부 품목 가격을 인상한다. 원ㆍ부자재 가격과 판매 관리비가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다음달 1일부터 빌리프 스킨케어ㆍ바디케어 등 18개 품목의 가격을 최대 8% 인상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명 ‘폭탄 크림’으로 불리는 빌리프의 대표 제품 ‘더 트루 크림-모이스춰라이징 밤(50㎖)’과 ‘더 트루 크림-아쿠아 밤(50㎖)’의 가격은 각각 4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5% 오를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더 트루 크림-안티에이징 울트라 밤(50㎖)’은 3개월 만에 기존 6만2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4.8% 인상된다.

주요 에센스 제품의 가격도 껑충 뛴다. ‘헝가리언 워터 에센스(75㎖)’와 ‘클래식 에센스 인크리멘트(50㎖)’는 각각 기존 4만5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2.2% 오른다. ‘더 화이트 디콕션-얼티미트 브라이트닝 에센스(50㎖)’는 기존 5만4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7.4% 인상된다. ‘라벤더 스카이 핸드크림(30㎖)’, ‘인 더 로즈 가든 핸드크림(30㎖)’ 등 핸드크림 제품도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8.3% 오른다.

LG생활건강이 자사 화장품 브랜드의 가격을 올린 것은 2년여 만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은 2017년 3월 빌리프 30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4% 인상한 바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원ㆍ부자재 가격과 판매 관리비 인상으로 오는 3월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전체 119개 품목 가운데 18개 품목만 올리는 것이며, 평균 인상률은 4.7% 수준”이라고 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모두 해당한다.

한편 수입 화장품에 이어 국내 화장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도미노’ 인상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어퓨’가 15개 품목의 가격을 최대 40% 인상했다. ‘머랭버블배쓰밤’ 3종은 기존 4500원에서 5500원으로 22.2% 올렸다. ‘미네랄 립앤아이리무버’ 5종은 기존 2500원에서 3500원으로 40% 인상됐다.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미샤ㆍ네이처리퍼블릭 등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상반기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여태까지 제품의 기능과 성분 등이 향상됐을 때만 가격 인상을 해왔다”며 “현재로서는 주요 브랜드 제품의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도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소비자의 부담을 더 가중시키지 않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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