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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값 치솟자 발행물량 또 늘린 2차전지株

  • 기사입력 2019-02-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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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TNS 이어 ‘또’ 20%↑
물량 부담, 개인투자자로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2차전지주(株)인 에코프로비엠이 기업공개(IPO) 몸값이 치솟자 발행물량을 늘렸다. 또 다른 2차전지주인 명성티엔에스(명성TNS)가 지난해 흥행 이후 이례적으로 공모 물량을 늘린 뒤 벌써 두번째다. 현재 명성티엔에스 주가는 공모가 수준을 수개월째 밑돌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에코프로비엠은 수요예측에서 흥행하자 공모물량을 기존(300만주)보다 20% 늘린 360만주로 결정했다. 공모가를 기존 밴드(범위)를 초과한 4만8000원으로 확정하고, 공모금액도 1125억원(공모가 밴드 하한 3만7500원 기준)에서 1728억원으로 603억원 가량 늘렸다. 이 중 419억원은 기관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용도로 새롭게 배정됐다.

공모금액이 늘어난 덕에 주관사들의 수수료 수입은 더 쏠쏠해졌다. 대신증권은 15억원, SK증권은 7000만원, 유안타증권은 5000만원, 하나금융투자는 5000만원의 수수료를 챙긴다. 기존 11억원(공모금액의 1%) 수준보다 6억원 가량 주관사들의 몫이 늘어난 것. 대신증권은 대표주관사로서 흥행 성과를 인정받아 0.3%의 추가 인센티브를 챙기고 1억5000만원을 추가로 지급받은 것이다.

이번에 주관사들은 ‘지분 희석 위험’을 짊어지지 않는다. 통상 코스닥 시장에선 상장주선인이 공모물량의 3%를 의무적으로 인수해, 공모가 하락 위험을 공동부담하지만, 에코프로비엠은 대형법인이라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지난해 9월 2차전지주 명성TNS 역시 코스닥벤처펀드 효과 덕에 몸값이 치솟자 발행물량을 늘린 적이 있다. 당시에도 공모가를 밴드보다 올려 2만원으로 결정했다. 현재 명성TNS의 주가는 초기에 3만원까지 치솟았으나, 수개월째 2만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의 요구해 부응하면서도, 기업에 내재된 실질가치를 고려해 공모 수준을 끌어올려도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흥행 이후 자꾸 입맛에 맞게 물량을 늘리면, 현행 투자설명서 제도가 과연 IPO 개인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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