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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고위당국자 “북미정상회담 쉽지 않지만 긍정적”
정부 고위당국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김정일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야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김정은ㆍ트럼프, 기회 놓치면 어렵다고 인식”

-“남북관계, 상황관리중…3월 이후 본격 추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 고위당국자는 2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쉬운 협상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긍정적 전망의 배경으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야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점과 북미 간 상호 입장에 대한 인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 등을 들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첫 번째로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 위원장이나 이번 기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인식하고 있다”며 “또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지 않는다면 다음에 올 상황이 굉장히 어렵고, 다시 이런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북 등을 통해 북미 간 상호 입장에 대한 인식의 폭이 넓어졌다”며 “그런 측면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러한 결과로 지금 보면 양측 간 나오는, 서로 상대 측에 대해 하는 것들이 조금 더 협상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는 측면이 있다”면서 “종합해볼 때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북측이 계속 제기하는 제재완화와 상응조치와 관련해서도 이전보다 좀더 폭이 넓어졌다”며 “김 위원장으로서도 비핵화나 북미관계 개선, 그리고 궁극적으로 목표로 하는 경제건설 등과 관련해 멈추거나 다시 되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선 “작년 6월12일 북미정상이 합의한 4가지 항에 대한 구체적 이행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의제가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며 “압축해보면 북측 비핵화의 실질적, 구체적 조치, 그리고 미국의 제재완화라든가 평화체제와 관련된 상응조치 등이 어떻게 담기느냐는 것이 의제가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정부 고위당국자는 남북관계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비핵화가 서로 동시에 같이 병행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하나가 다른 하나를 견인해나가는 식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작년에는 남북관계가 조금 앞서나가면서 북미관계가 경색됐을 때 푸는 역할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에선 남북관계만 앞서나가는 것 아니냐는 속도와 관련한 우려가 제기된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고 그것이 남북관계가 계속 발전해나가는, 업그레이드되는 계기로 되지 않을까하는 측면에서 보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북측의 통일전선부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함께 다루고 있는 상황”이라며 “남북관계는 작년 12월까지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지금은 상황을 관리해나가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 문서교환이나 다른 방식으로 북측과 협의는 계속 해나가고 있다”면서 “3월에 들어서면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남북과 당국 간 대화나 여러 행사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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