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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게 먹이가 메탄가스?…분출구 주변 서식하며 영양공급 확인
대게가 메탄가스가 분출되는 곳 주변에 서식하며 영양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첫 확인됐다. [123RF]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퀸크랩(Queen crab)’으로도 알려진 ‘대게’가 메탄가스가 나오는 곳에서 서식하며 영양분을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오리건주립대 해양생태학자 앤드루 서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대게의 소화관에서 메탄의 흔적을 찾아냈으며 세포조직에서도 생화학적 증거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식탁에 오르는 해산물 중 메탄을 영양 공급원으로 삼는 생물은 대게가 처음이라고 밝히면서 메탄이 스며 나오는 곳이 유독성 환경을 가진 곳이 아니기 때문에 건강상의 우려는 없다고 언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게의 소화관과 세포조직에서 메탄의 흔적을 찾아냄으로써 메탄을 영양 공급원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입증한 셈이다.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심해 생물에 대한 해저 플랑크톤 영양 공급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메탄이 영양 공급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알려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해저에서 메탄이 스며 나오는 곳은 1500여 곳이 확인됐으며, 북극 주변에는 확인되지 않은 메탄 분출구가 수천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팀은 또 대게가 메탄이 스며 나오는 곳에서 에너지를 얻는 유일한 종(種)이 아닐 수 있다면서, 다른 해양생물도 메탄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고 있는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픈액세스 과학저널 ‘프런티어스(Frontiers)’ 최근호에 실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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