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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펄펄 끓는 상품죽, HMR 시장 이끈다
상품죽, 간편식시장 차세대 성장동력 주목
‘건강한 식사대용식’ 자리매김…수요 증가세
업계 1위 ‘동원 양반죽’ 매출 25% 급성장
오뚜기·본죽도 신제품 개발…시장공략 강화


상품죽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상품죽 제조사들은 죽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투자를 늘리는 등 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상품죽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환자식에 한정됐던 죽에 대한 인식이 건강한 식사대용식으로 확장되면서 수요가 늘고있는 덕분이다. 이에 상품죽 제조사들은 죽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투자를 늘리는 등 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상품죽 시장 압도적 1위인 동원F&B 양반죽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5~2017년에도 연 평균 20% 수준의 매출 증가율을 보인 데 이어, 지난해엔 이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동원F&B는 지난 1992년 ‘양반 참치죽’을 선보이며 국내 상품죽 시장을 열었다. 이후 야채죽, 전복죽, 쇠고기죽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상온용기죽 외에도 ‘모닝밀(파우치 형태의 상품죽)’과 냉장죽까지 확장해 20여종 이상 상품죽 라인업을 구축했다.

동원F&B는 지난해 기준 약 1100억원 수준인 양반죽의 연 매출 규모를 2020년 2000억원까지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동원F&B 광주공장 내에 3000평 규모의 죽 전문 생산시설을 준공하는 등 투자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쌀 품종과 육수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물론 패키지까지 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개선했다.

시장 2위 오뚜기는 2016년 상온용기죽을 처음 선보이며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전에도 죽 제품은 있었으나 분말 또는 냉장죽 형태에 한정됐던 것을 전복죽, 새송이쇠고기죽, 참치죽 등의 상온용기죽을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을 20% 대까지 확대했다. 최근엔 황태김치죽, 시래기된장죽과 같은 이색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뚜기는 간편한 아침식사나 간식으로 간편죽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있는 만큼 다양한 맛의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상온용기죽 시장 점유율(닐슨코리아 기준)은 동원F&B가 70%, 오뚜기가 2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죽 전문점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도 상품죽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2012년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침식사 수요를 겨냥한 ‘아침엔본죽’은 출시 첫해인 2012년 약 37만개 팔렸던 것이 2017년에는 490만개 판매되며 13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엔 10월 말 기준으로 530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평균 67%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본아이에프는 아침엔본죽에 이어 해장용 콘셉트의 브랜드 ‘해장엔본죽’도 지난해 론칭했다. 점차 세분화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추후에도 다양한 TPO(시간ㆍ장소ㆍ상황)를 강조한 상품죽을 지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상품죽 시장에 가장 최근 뛰어든 후발주자는 CJ제일제당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비비고죽은 출시 후 석달 간 누적 매출 80억원, 판매량 250만개로 순항 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브랜드 여러 제품 중 단기간에 이같은 성과 낸 제품은 비비고죽이 유일하다”고 귀띔했다.

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상온용기죽 시장은 2016년 462억원, 2017년 597억원, 2018년 743억원 규모로 매년 성장 중이다. 최근 CJ제일제당이 진행한 HMR 트렌드 조사에서도 상품죽 침투율(1년에 한번이라도 상품죽을 구매한 가구 비율)이 2016년 11.7%, 2017년 19.4, 2018년 21.7%로 지속 성장세를 보였다. 

이혜미 기자/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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