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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과 집중’ 나선 LG…신사업 중심으로 재편
- 연료전지 자회사 LG퓨얼셀시스템즈 청산키로
- CJ헬로 인수, 서브원 MRO 사업 매각 등 주력 사업 중심으로 재편 

LG 여의도 본사.[LG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LG그룹이 연료전지 자회사인 LG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한다.

최근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1위 업체인 CJ헬로를 인수하는 등 계열사별 사업 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LG그룹이 신사업 중심으로 전선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등은 영국 롤스로이스와 합작사인 LG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하기로 합의하고 자산 처분 절차에 들어갔다.

앞서 LG그룹은 2012년 6월 롤스로이스 자회사 퓨얼셀시스템즈(현 LG퓨얼셀시스템즈)를 인수했다. LG퓨얼셀시스템즈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력을 생산하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개발하는 법인이다.

LG그룹은 연료전지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LG전자(지분율 34%), LG화학(23%), ㈜LG(16%) 등이 각각 지분을 보유해 2500억원을 투입했지만 가시적 성과를 얻지 못했고 끝내 청산하게 됐다.

대신 리튬이온을 바탕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LG화학의 자동차용 전지 사업은 강화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관계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전장 부품 등 신사업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연료전지사업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그룹 내 사업 구조조정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LG그룹의 이동통신 계열사이자 인터넷TV(IPTV)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업계 1위 업체인 CJ헬로 주식 ‘50%+1주’를 8000억원에 인수키로 확정했다.

이보다 앞서 작년 8월에는 그룹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거래로,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업체 ZKW를 약 1조4460억원에 인수하며 자동차 전장 부품에 승부수를 던졌다.

반면 비주력 계열사는 청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LG그룹 계열사인 서브원은 지난해 11월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부문을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계열사 거래가 많은 MRO 사업 지분을 정리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선제 대응하는 동시에 신사업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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